인종차별 언제쯤이면 사라질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종차별하는 백인 한방 먹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현재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제가 사는 동네는 유색인종도 많고, 꽤 오픈 마인드인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딱히 인종차별을 몰랐어요”라며 “그러다가 최근 직장에서 처음으로 인종차별주의자를 만나게 되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일삼은 문제의 여성은 40대 중후반의 전혀적인 금발을 가진 백인 B씨였다.
A씨는 “(B씨는) 저를 보면 인사도 안하고 아주 똥씹은 표정으로 봐요. 원래 성격이 저따위면 몰라도 다른 백인들하고는 아주 생글생글 애교넘치는 사람입니다”라고 B씨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날 B씨는 뜬금없이 다가와 “난 유러피안의 후손이라 너보다 키가 더 크거든. 그래서 그 의자가 필요한데, 우리 층에 유러피안이 아닌 사람은 너밖에 없으니 의자바꿔줄래?”라며 황당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기분 정말 더럽더라구요. 제가 유럽인만큼 키큰 건 아니지만 165이고, 저보다 키작은 백인코워커들도 많거든요”라며 “그냥 단순하게 내가 덩치가 너보다 커서 그런데 의자좀 바꿔줄래 하면 저도 기분좋게 바꿔주죠. 미안한데 나보다 키작은 누구누구도 있지 않느냐. 그러니 걔한테 물어봐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는 저를 더 노골적으로 싫어하더라구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정수기앞에서 물을마시다 다른 직장동료(멕시코인)가 다가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던 상황에도 B씨는 A씨에게 다가와 “너네 목소리 너무커서 일에 집중이 안돼. 여기는 중국이 아니야 오케이?”라고 말한뒤 쑥 가버리는 상황도 있었다.
화가 머리끝까지난 A씨는 다시 한번 말도 안돼는 이유를 트집을 잡으면 참지않을 것을 다짐했다.
그러던중 B씨는 A씨에게 또 다시 시덥잖은 이유로 시비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A씨가 동양인 특유의 째진눈이 아니라 타원형눈 모양을 가졌기에 성형을 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성형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할생각조차 없음을 알렸다.
그동안 쌓였던게 많았던 A씨는 여기서 크게 한방을 날렸다.
깐죽거리는 B씨에게 A 역시 “너 혹시 보톡스 맞았니? 보통 백인들은 피부가 쭈글쭈글해서 25살만 넘으면 할머니 같고 눈이 이렇게 쳐지던데, 난 그래서 처음에 26살 백인들도 40은 되는줄 알았어! 넌 그렇게 심하게 주름지지 않았는데 혹시 보톡스?”라고 맞대응에 나선것이다.
이에 B씨는 “우리 백인들은 성형을 하지않아. 왜냐하면 외모가 자랑스럽거든”이라고 대답하며 “네가 한 말은 백인들을 무시하는 발언이고, 리포트 하겠다”라고 분노에 찬 모습을 보였다.
A씨는 “먼저 째진눈 행위하면서 비꼰거랑 유러피안이 아니라며 의자를 내놓으라고 한 일, 나도 리포트 할거라고” 대답했고, 그 뒤로 두 사람 모두 HR에 불려갔다.
다행히도 A씨 옆에 있던 동료가 의자사건 등 당시 정황들을 증언해줬고, A씨 역시 짤리면 짤리겠다라는 마음으로 그동안에 당했던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일주일후. 결국 B씨는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하고 말았다.
A씨는 “제가 이번일로 느낀건 아무리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조롱해도 똑같이 반박하면 된다는거에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해주는 게 낫더라구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완전 사이다!”, “마음고생 많았겠어요”, “정말 잘 대처하셨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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