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왕따였다고?”… 본인만 모르는 중학교 이야기

2016년 11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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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써니'(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온라인 커뮤니티


왕따를 당한 줄도 몰랐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중학교 때 왕따였는데 나만 그걸 몰랐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내가 너 왕따 주도했었다. 미안하다”라는 사과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황당했다. 자신이 왕따였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 오히려 동창은 그런 A씨의 모습에 당황했다.

A씨는 중학교 시절에 대해 “그때 허세와 중2병에 좀 찌들어서 ‘쿡…’ 이랄까? 저를 제외한 사람은 모두 하찮은 것 같고 이런 분위기여서 애들하고도 잘 안 어울렸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혼자서 마이 웨이 하면서 학교 끝나면 바로 도서관 가거나 영화관 가고… 학교에서도 그냥 대충 수업들으면서도 중상위권 유지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책 읽고 MP3에 영화나 애니 같은 거 보고 그랬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그런 자신이 알고 보니 왕따였던 것이다.

동창은 A씨에게 “우리가 너 물건 버리거나 일부러 조별활동 안 끼워주고 그런 건 기억 안 나냐”라고까지 물었지만 A씨는 “그 때 당시 버리려고 마음 먹었던 물건들이 버려져있던 게 기억난다. 그땐 내가 초능력자가 아닌가 하고 이상한 망상까지 했는데…”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별활동은 내가 애들 먼저 철벽치고 혼자서 다 준비하고 그랬는데 존X 내가 왕따였다니 충격이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멘탈이 부럽다”, “멘탈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몰랐던 듯”, “이로써 세상을 왕따시켰다. 하하하”, “한편으로는 대단한 놈”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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