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의 부탁은 당연히 들어줘야” VS “남편은 사람도 아니냐, 아내가 완전 이기적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한 아내 때문에 이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한 지 2년 반 정도가 된 30대 초반의 글쓴이 A씨는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 너무 속상합니다”라며 “아내는 웨딩플래너 일을 하다가 결혼 후부터는 관두고 쭉 전업주부로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 5일, 하루 11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 A씨는 “출퇴근은 왕복 2시간 반가량이고, 집안일은 아내가 요리와 간단한 청소 등만 하고, 주말에 대청소와 빨래 널고, 개기 등은 다 제가 맡아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임신한 지 6개월이 넘어가지만 기쁘고 설레어야 할 시간에 저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듭니다”라고 한탄했다.
이토록 A씨가 힘들어하는 이유는 바로 아내 B씨 때문이다.
A씨는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은 시간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면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곯아떨어지기 바빴다.
하지만 B씨는 이런 A씨를 이해하지 못 했다. 그녀는 A씨가 없는 낮시간에는 심심하다는 이유로 주로 잠을 자고, 새벽에 활동을 한다.A씨와는 생활패턴이 정반대였던 것.
이에 B씨는 “아기가 배를 찬 것 같다”, “코가 막힌다”, “코에 뭐가 났는데 이거 문제 있는 것 아니냐”, “뭐가 먹고 싶다”며 피곤에 찌들어 잠에 들어있는 A씨를 하루에도 몇 번씩 깨운다고.
처음엔 다 그런거라 이해하며 아내의 모든 부탁을 들어줬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보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A씨는 결국 구내염, 설염에 각종 궤양까지 걸리고 말았다.
너무 힘들어 B씨에게 낮 시간 동안 문화센터 혹은 학원 등에 다니면서 생활패턴을 바꿔보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귀찮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A씨는 “내 아이 임신해서 힘든 시기 보내고 있는 아내에겐 정말 감사하고 잘해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이 상황이 정말 힘듭니다”라며 “와이프 임신하고 14KG이 빠졌네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아내를 친정에 보내세요. 매일 직장 가야 하는 사람한테 무슨 민폐야?”, “나 같아도 저 지경이면 이혼하고 싶겠다”, “애 나오기 전에 님이 먼저 죽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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