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과 여사친’, 서로에 대한 생각 조금 다르다(연구)

2016년 12월 14일   School Stroy 에디터
▼기사 및 이미지 제공 : 속삭닷컴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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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닷컴] 플라토닉한 이성관계는 과연 있는가?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이성 친구를 서로 다르게 보며, 근소한 차이이긴 하나 남성이 여성보다 이성친구에게 끌릴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이성관계가 자연현상의 예외라는 관점에 바탕을 둔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에이프릴 블레스케 레첵 교수(심리학)는 “진화생물학자의 관점에서는 섹스를 전제하지 않는 이성관계가 정말 기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한 대학 캠퍼스에서 함께 다니는 성인 남녀들에게 접근해 상호관계에 관한 실험에 참여해 주도록 요청한 뒤 따로 떼어내 조사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설문조사 항목은 그들이 어떤 관계인지, 상대방에게 얼마나 끌리는지 등에 대한 것이었다.

그 결과 남성의 여성친구에 대한 관점이 여성의 남자친구에 대한 관점과 다르다는 가설이 입증됐다. 남성들이 여자 친구에게 느끼는 매력의 수준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했다.

더 큰 차이를 발견할 것으로 기대했던 연구팀은 이처럼 미묘한 차이가 나타난 것은 연구팀이 상대방과 함께 있는 남녀 친구들에게 접근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샘플링 방법 때문에 근소한 차이가 나타난 것 같다”며 “즉, 연구팀은 그들의 친구 중 한 명에 대해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대신 ‘자연 서식지’에 있는 친구들(함께 있는 친구들)에게 접촉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들이 일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성들과 다른 친구들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떠올리는 이성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정에 대한 1인칭 보고는 신뢰할 수 있는지, 만약 존재한다면 로맨틱한 관계에 대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로맨틱하지 않은 이성관계보다 진화적으로 우월한 요소는 과연 있는지 등 의문점도 남아 있다.

그런데도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블레스케 레첵 교수는 말한다. 그녀는 “젊은 성인 남녀들이 이성 친구들에 대해 다소 다른 정신적 정의 (또는 묘사)를 갖는다는 내 일반적인 가설을 최근 연구들은 뒷받침해 준다”고 밝혔다. 인간 우정의 본질에 대한 단순해 보이는 질문이 매우 복잡해 즉각적인 답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내용은 ‘진화심리학’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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