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돈 사용처에 대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선호했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26일 동아일보는 최씨의 가사도우미들이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가 두루마리 화장지 심에 현금 수백만원을 말아 끼워놓고 썼다”고 증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최씨는 300만원을 말아 넣은 화장지심을 어디 뒀는지 깜박 잊고 있다가 “범인을 색출한다”며 한바탕 소동을 벌인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 가사도우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때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정씨 남편이었던 신주평씨와 다른 도우미를 도둑으로 몰아세우며 신고하겠다며 난리를 쳤었다. 결국 도우미가 돈을 찾아냈지만 그 모녀는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식의 말은 한마디도 안 했다”고 전했다.
최씨가 현금 사용을 선호한다는 정황은 미용 시술비 결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황영철 의원이 ‘김영재의원 현금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최 씨는 지난 2013년 11월 13일, 2014년 10월 28일, 2015년 12월 31일 등 세 번에 걸쳐 총 7900만 원의 진료비를 현금으로 냈다.
이때 병원 측이 “현금영수증을 발급받겠느냐”라고 묻자, 최씨는 “필요 없다”며 무기명 영수증을 받았지만, 조사 결과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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