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닷컴] 성병 중에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병들이 있다. 이들 중 특히 모르고 지나치기 쉽고, 그래서 증상이 악화되면 심각해질 수 있는 성병 3가지를 영국의 대중 일간지 데일리스타가 소개했다.
1. 헤르페스
헤르페스는 ‘단일 헤르페스 바이러스(HSV, herpes simplex virus)’에 의해 발병하는 성병이다. 입과 성기에 증상이 나타난다. 키스나 성교에 의해 감염된 누군가와의 직접적 접촉을 통해 옮겨진다. 헤르페스에 걸린 사람이라고 해서 성관계를 하기만 하면 성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헤르페스로 인해 염증이 있을 때 키스나 성교를 하면 다른 이에게 감염시킬 위험이 커진다. 그러므로 헤르페스에 걸렸다고 생각될 때 염증이 뚜렷하게 보인다면 성관계를 갖지 말고 키스도 피하는 게 좋다. 70%가량이 생애의 일정 시점에 일종의 헤르페스 증상을 겪는다. 대부분 그냥 지나가지만 어떤 이들은 증상이 겉으로 드러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은 현재로썬 없다. 다만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물이 있다.
2.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PV는 남성 사이에서 가장 흔한 성병이다. 많은 이들이 일생 중 한 번이라도 감염되며 40가지의 유형이 있다. 구강-질-항문 성교를 통해 감염되는데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증상은 헤르페스와 아주 비슷하며 많은 경우 감염됐다는 자각을 하지 못한다. 또 40가지 유형 중 대부분은 인체에 별 해가 없이 지나간다. 그러나 일부 타입은 성기나 입, 목 부위의 혹으로 나타난다. 또 일부 HPV 타입은 골반과 성기, 입, 목 부위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성기에 혹이 나더라도 대개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낫지만, 증상이 길어지면 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불행히도 암을 유발하는 HPV 타입에 대한 사전 검사법은 아직 없다.
3. 클라미디아(Chlamydia)
오랄-항문-질 섹스를 통해 감염되는 박테리아 성병이다. 매우 흔한 질병인데 문제는 전혀 증상을 알아챌 수 없다는 것이다. 남성 클라미디아 감염 사례의 25~50%는 자각하지 못한 채 잠복해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특히 클라미디아가 위험한 건 여성에게 감염되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도 일정 기간 불임이 될 수 있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는데, 백색 분비물이 나오고 소변을 볼 때 고환 주변에서 염증이나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진단을 받으면 항생제를 처방받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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