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따뜻한 햇볕이 그리웠어요

2015년 5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그저 따뜻한 햇볕이 그리웠어요>

서울경찰 페이스북 발췌

지난 25일, 강서 공항지구대에 말투가 어눌한 한 남성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여…기로 와서 도아주…세요”

수십번을 되물으며 찾아간 곳에서 만난 이 남성은 장애가 있어 한 쪽 손만으로 겨우 몸을 움직이며 생활하고 있었던 것.

이 남성이 다급하게 경찰에 전화해서 도움은 요청한 이유는 ‘그저 따뜻한 햇볕이 그리웠던것’ 이였습니다.

이런 일로 신고전화를 걸어 거듭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남성을 본 경찰관들은

오히려 오랫동안 집안에서 답답함에 지냈을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관들이 휠체어와 함께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장소로 함께 동행했다고 하는데요,

사진상으로는 보이진 않지만 그 순간 남성이 짓고 있을 표정이 너무도 잘 상상되어 괜스레 마음 아파집니다.

 

 

<이하 서울 경찰 페이스북 전문>

“여…기로 와서 도아주…세요”
어눌한 말투. 강서 공항지구대 경찰관이 수십 번을 되물어서야 찾아간 곳에서 만난 한 남성.
장애가 있어 한 쪽 손만으로 몸을 겨우 움직일 수 있다는 남성의 소원은,

 ‘그저 따뜻한 햇볕이 그리웠던 것….’

이런 일로 신고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남성을 본 경찰관들은
남성이 오랜 시간 집 안에서 답답함을 참았을 거란 생각에 오히려 가슴이 아팠다고 하는데요.

휠체어에 앉혀 무릎담요를 덮어드리고 따뜻한 햇볕을 맘껏 쐴 수 있는 장소로 동행해드렸습니다.
“조금만 더 있고 싶네요.”
눈을 감고 햇볕을 쪼이는 남성이 남긴 한 마디.

언제든 원하면 볼 수 있고,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지만
늘 불평불만을 품고 사는 우리.
반성하겠습니다.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남겨진 사진 한 장.
휠체어를 끌며 햇빛 가득한 세상으로 나가는 남성 그리고 동행한 경찰관의 뒷모습 사진.

보이진 않지만 그 순간 남성이 짓고 있을 표정이 너무도 잘 상상되어 괜스레 마음 아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