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예쁘다는 얼굴 알려드립니다

2017년 1월 3일   School Stroy 에디터
▼ 사진출처: 이성경 SNS (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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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착각을 한 모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들이 예쁘다는 얼굴 알려줄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글쓴이 A씨가 직접 설명한 내용이다.

여자들이 흔히 이런 말 많이 하더라.

1. 남자 얼굴은 별로 안 본다.

2. 잘생긴 것보다 내 취향, 내 스타일로 생긴 얼굴을 좋아한다.

3. 남자들은 예쁘면 좋아하지만, 여자는 여자들마다 취향이 굉장히 다양해서 잘생겼다고 좋아하진 않는다.

다들 이런 글이나 댓글 많이 봤을 거야.

그런데 한 가지. 저런 말을 하는 여자들이 모두 다 착각하고 있는 게 있어. 그게 뭐냐면, 남자도 너네랑 똑같다는 거야.

남자도 남자마다 취향 엄청 다양하고 그냥 객관적으로 예쁜 거보다 자기 취향, 자기 스타일의 얼굴을 더 좋아하는 것도 똑같고.

남자들은 예쁘면 끝… 이런 말도 어폐가 있는 게 예쁘면 좋지만 예쁘다고 끝도 아닐뿐더러, 그 예쁘다는 게 기준이 다 제각각이야.

마치 여자들은 잘생김 크게 안 따지는데 남자들은 예쁜 것만 따지는 듯 말하는데 남자도 여자랑 똑같아.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냐면 남자들끼리만 모인 자리에서 주변 여자들 중 누가 예쁘냐 이런 얘기를 해보면 진짜 서로서로 놀라.

첫째로, 각자 꼽는 여자가 대부분 달라.

여자들 생각대로라면 객관적인 기준에서 젤 예쁜 여자로 거의 만장일치에 가깝게 통일됐어야 하지만 놀라운 건 그 여자를 꼽은 남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

그 여자에 대한 멘트는 고작

“예쁘긴 한데… 적어도 내 취향은 아니다”

“예쁜건 맞는데, 난 다른 누구누구가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이게 실제야.

둘째로는 극단적으로 갈리는 일도 있어.

한 명이 예쁘다고 말한 여자에 대해서 다른 한 명은 말도 안 된다며 자기가 볼 땐 평범도 아니고 못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하더라.

반면 그 반박한 남자가 꼽은 여자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취향 엄청 특이하네” 이렇게 표현할 정도로 갈려.

셋째로 연예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야.

그분들께 죄송하지만 예를 들어보면 현아를 이쁘고 섹시하다 하는 남자도 많지만 대체 뭐가 이쁜지 모르겠다는 남자도 많고 심지어는 어디가 섹시하다는건지 1도 모르겠다는 남자도 있고 그래.

박보영이나 설현 등등 흔히 남자들이 대개 좋아한다는 다른 연예인도 다 마찬가지.

아무 느낌 없다거나, 예쁜줄 모르겠다는 남자들도 많다는 거야.

한편 흔히..그럼 왜 페북같은데서 이쁜 여자 사진 올라오면 남자들 죄다 난리나서 좋아요 누르고 댓글 달고 그건 뭐냐고도 하는데..

왜 좋아요 누른 남자만 생각하고, 보고도 아무 느낌없어서 광고글 넘기듯 슥 올려버린 남자는 왜 생각을 못할까.

개인적으로도 보면 솔직히 다 무슨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똑같이 생겨서 진심으로 누가 누군지 전혀 모르겠고 예쁘단 생각도 안들고 감흥 없거든.

좋아요 누른 남자 만명만 보지말고, 아무 감흥없이 지나친 만명도 생각해봐.

남자들이 예쁜여자 좋아하는건 분명 맞아. 옛말에 돈 싫단 남자는 있어도 미인 싫다는 남자는 없단 말도 있잖아.

그치만 그 예쁜 여자란 게 마치 너희가 객관적으로 잘생긴 건 아니지만 자기 취향인 남자를 잘생겼다 생각하듯이 남자들도 엄연히 자기 취향이 있고 아무리 객관적으로 이쁘다 하는 여자라도 제 눈에 별로면 예쁘다고 생각안해.

마찬가지로 아무리 객관적으로 별로여도 제 눈에 예쁘게 보이면 예쁘다귀엽다 하는거야.

남자든 여자든 얼굴 안본다는 말 보다는 그냥 자기 취향이 있는것 뿐이야.

때론 그게 다수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과 달라서, 마치 그게 얼굴을 잘 안보고 안따지는 듯한 모양새가 되는것 뿐이지.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남자들도 예쁘게 생각하는 얼굴이 제각기 다 다르니까 남자는 다 똑같다는 생각 버렸으면 좋겠고 주변 여자들이 예쁘다고 안 해준다고 남자들도 내 얼굴 싫어하겠지 하며 스스로 무너지지도 않았으면 좋겠어.

이 남자는 널 안 예쁘다 생각할 수 있어도 다른 어떤 남자는 네가 제일 예쁘다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야. (아까 말했듯이 실제로 그런 일 많아)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 말처럼 다 지눈에 안경이다”, “지금 좋아하는 여자가 내 눈엔 진심 예뻐 죽겠는데, 자기는 여태까지 남자들한테 예쁘단 소리 못 들어봤다고 본인이 안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답답해 죽을 것 같음”, “최근에 읽었던 글 중에 가장 힘이 된 글이야 고마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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