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
지난달 2일 YTN은 ‘잃어버린 1,300만 원 찾아주니 5,000만 원 기부한 사업가’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사업하는 이상동 씨는 11월 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결제를 찾은 돈 천3백만 원을 길거리에서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잃어버린 돈을 찾아 나섰지만 특별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런데 잃어버린 돈이 마치 발이 달린 것처럼 다음 날 아침 경찰서로 돌아왔다. 밤이 늦어 주운 돈을 집으로 들고 간 30대가 이튿날 아침 곧바로 경찰서에 신고한 것이었다.
돈 찾아준 박종일 씨는 “‘누가 쓰레기를 버렸나?’ 하고 가져와서 보니까 돈이었다. 이거 어차피 우리 돈도 아니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으니까 갖다 주자”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생각한 이상동 씨는 각박한 요즘에도 남아있는 인정에 감동해 잃어버린 금액에 3천7백만 원을 더해 모두 5천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흔쾌히 내놨다.
여기서 더해 돈을 찾아준 박종일 역시 사례금으로 받은 2백만 원을 새마을회에 기부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분실한 돈을 둘러싼 기부 릴레이 소식이 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해당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두분 다 멋지시네요”, “아직은 살아 갈 만한 세상인가봅니다”, “매일 울화통 터지는 뉴스만 보다가 이거보니 기분 좋아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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