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매형이 바람 피우는 걸 목격했습니다, 누나한테 말해야 할까요?

2017년 1월 6일   School Stroy 에디터
▼ 사진출처: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캡처(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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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을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데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어디 말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비스업체 사업을 하고 있는 A씨 누나네 부부는 사이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던 어느날 매형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느낀 A씨 누나는 그에게 남편 차 블랙박스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A씨는 못 이기는 척 매형의 블랙박스를 확인했고, 예상치 못한 장면을 목격한 뒤 이를 누나에게 말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상태.

다음은 A씨가 직접 작성한 사연이다.

누나네 집 이야기입니다.

결혼한지 15년 정도 된 거 같습니다. 중학생, 초등학생 아이들 있습니다.

누나네가 사업을 합니다. 서비스업. 누나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하는 편입니다. 이쪽에서는 제법 잘 키워진 서비스 업체입니다.

누나, 매형 사이는 썩 좋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치고받고 싸우는 건 아니고 그냥 말 거의 안 하는 부부사이 정도 같습니다. 애들 때문에 산다고는 하는데 제가 결혼을 안 해봐서 느낌은 감이 잘 안옵니다.

누나가 성격이 사업을 해서 그런지 성격이 일반적인 가정주부 스타일은 아닙니다.
사람 상대하는 서비스업이다 보니 항상 주도적으로 끌고가는 편이고, 그렇다고 술을 마시고 다닌다던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매형 차도 외제차로 바꿔줬습니다.

매형도 성격은 나쁘지 않습니다. 큰소리 내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약간 나른나른(?)하면서 조용하게 할애기 다 하시는 편입니다. 처남인 저한테 아직도 존댓말 쓰시는 분입니다. 술은 좋아하시지만 밤새 마시고 다니시는 거는 아닙니다.

두 사람 사이가 왜 안좋은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부터 누나가 매형이 조금 수상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얘기해줬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은 촉이 특별한가 봅니다.

매형 블랙박스를 한번 확인해보라고 해서 알았다 알았다 하면서 미루다가 연락이 와서 못 이기는 척 블랙박스를 확인했습니다. 차 키는 얼마 전에 차를 바꿀 때 스페어 키를 받아놓은 게 있었습니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여자 동창이랑 차에서 그짓을 하고 다녔습니다. 블랙박스 내용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평소 매형이 조용조용한 스타일이기때문에 전혀 예상 못했던 내용이 나와서 골치가 너무 아픕니다.

누나가 블랙박스 내용이 어떻냐고 물어보는데, 별 내용 없다고 얼버무렸습니다. 어디에 애기하고 하소연할곳이 없습니다.

이 얘기를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는데 부모님이 비슷한 경우로 이혼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 친구랑 바람을 피우다가 저한테 걸려서 2년 넘게 이혼소송하고 이혼하셨습니다.

10여 년이 넘게 그러고 다니시다가 막상 이혼소송에 들어가니까 어머니를 의부증 걸린 미친 여자 취급하고, 재산 빼돌린 나쁜 여자 취급하고, 재판을 질질 끌고 해서 2년이 넘게 소송을 했습니다. 제가 그 기간이 너무 힘들고 힘들어서 아버지라는 인간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연락도 안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누나까지 이런 지경이 돼버렸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나한테 말을 해야 할까요? 이혼이 문제가 아니라 블랙박스 내용을 들려주는 거 자체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아버지가 그러고 다니시는 거 첨에 알았을 때 이걸 어머니에게 얘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자서 오랜 시간 고민을 너무 많이 했는데 또 같은 경우가 생겼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형한테는 절대로 알리지 마세요. 나중에 처남 원망합니다. 누나한테는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매형 모르게 재산 다 돌린 다음에 누나가 알아서 결정하게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누나한테 당연히 말해줘야죠!”, “매형도 궁지에 몰리면 재산 빼돌리는 거 먼저해요. 누나가 칼자루를 쥐게 만들어줘야 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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