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통보에 여자친구 폭행, 살해한 뒤
어버이날 딸인 척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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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게시물은 이른바 ‘시멘트 살인사건
피해여성 동생이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내용 전문이다.
동생 A씨는 이날의 이야기를 전하며, 누나가
살해된 뒤 15일 동안 약 50여차례에 걸쳐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카톡메세지를 보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라고 밝혔다.
(이하 피해자 남동생 페이스북 게재글 전문)
시멘트 암매장 사건의 피해자,
바로 제 누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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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로 떠나버린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꿈도 컸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누나는 명문 뉴욕대를 3년 만에 조기졸업
한 인재였습니다. 날개를 펴 보지도 못 한
누나는 2015년 5월 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범인은 김해 출신 25살 이모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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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약 1년 전 누나와 사제지간으로 만났습니다.
다정한 면모는 그가 쓴 탈이었습니다.
다툼 이 시작되면 폭력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온몸 가득한 시퍼런 멍, 결국 누나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누나의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억대 연봉으로
H회사와 계약해 가족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직후였습니다.
무서웠다는 말과 달리 그의 계획은 철저했습니다
완전 범죄를 위해 누나가 계약한 H회사에
‘미국으로 출국하니 찾지 말라’라고 연락했습니다.
또 누나가 살해된 뒤 15일 동안 약 50여
차례에 걸쳐 가족 들과 지인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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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장 장소와 방법을 검색하던 그는 충북
제천의 한 야산에 누나를 묻었습니다.
굴토와 철근까지 집어넣어서 말입니다.
2일간에 걸친 계획이 끝나자 그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수시로 전화 해 근황을
알리던 누나의 변화에 부모님은 누나의 목소리를
확인하고자 했지만, 들을 수 없었습니다.
가족들의 전화가 계속되자 궁지에 몰린 그는
거짓 유서를 남기고 자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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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방법으로 시체를 훼손하며 완전범죄를
꿈꾼 그에게 뉘우침은 없었습니다.
유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없었습니다.
수사와 현장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뻔뻔한 면모에 치가 떨렸습니다.
눈앞이 깜깜한 지금 이 글이 SNS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천인 공노할 범죄를
저지르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가 세상과
영원히 격리돼 누나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는
또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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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쁘고 착했던 우리 누나가 편히
눈 감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해주시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