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폭식증 ‘태우’를 잊지 말자는 글이 올라왔다.
이는 주의력 결핍 장애(ADHD)와 폭식증으로 고생하던 ‘태우’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물 간식’ 치료를 시작했고 이후 ‘저나트륨혈증’과 ‘합병증’으로 결국 사망한 아이의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평소 음식을 좋아하고 다소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던 ‘태우’.
하지만 프로그램에 말미에는 자신이 좋아하던 호떡을 아버지에게 반으로 나눠주기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뿌듯함을 선물했다. 그렇게 인터넷에서는 ‘파괴신 태우스’라고 알려졌던 아이.
그러나 어느 날 우리는 충격적인 태우의 소식을 들었다.
“태우야. 미안해. 빨리 일어나 봐. 우리 빨리 집에 가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태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태우는 폭식증과 폭력성을 고치기 위해 ‘물 간식’ 치료를 선택했다.
식탐을 줄이기 위해 간식 대신 물을 마시기 시작하라는 전문가의 조언. 그렇게 시작된 ‘치료’가 결국 태우에게는 ‘중독’이 되었고, 물에 집착하던 어린 꼬마는 체내 나트륨 부족으로 뇌부종이 생기고 말았다.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라는 말. 부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따랐지만 태우는 정신과적인 문제로 ‘음식’이 아닌 ‘물’에 집착하기 시작했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당시 태우 곁을 지키던 어머니의 인터뷰에 따르면 태우는 의식을 잃기 전에도 물을 많이 마셨으며, 쓰러지던 날에는 샤워기로 물을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미 코와 입에서는 피거품이 나오기 시작했고 심각성을 알아차렸을 때는 너무 늦어버린 시간.
하지만 태우 가족을 찾아온 연이은 ‘불행’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아버지는 태우가 쓰러진 지 8일 만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간신히 목숨만 건진 아버지는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태우의 병원비를 위해 아픈 다리를 이끌고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러 몸을 이끌고 나가야 했다.
24시간 태우 곁을 지키며 제발 눈 좀 떠달라고 기도하는 엄마.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했지만 아들을 위해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버지. 그리고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만 무너질 수 없는 첫째 아들까지.
금방이라도 눈을 뜨고 일어나 “엄마. 아빠.”라고 외칠 것 같은 태우의 목소리는 부모님의 가슴 속에 묻어두었다.
이런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제는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의 마음이 가장 힘들 겁니다. 행복하세요.”, “삼가 고민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을 통해 ‘태우’와 가족들을 향한 응원을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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