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cn-kr.net
중국 양쯔강 침몰 유람선에 타고 있던
50대 노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생존자이자 사고의 최초 신고자로 알려진
우젠창(58)씨는 아내 리슈전(57)씨와
오랜만에 유람선 여행을 떠났는데요.
이들 부부는 1일 저녁 9시 30분께
비바람 속에서 배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기울기 시작한 배와 함께
강물이 선실로 들어오며
부부는 당황했습니다.
갈수록 크게 기울면서 침대에 깔리게 된 아내는
함께 탈출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사력을 다해 아내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던 그 때
아내는 우씨에게
손을 놓아달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며 손에 힘이 풀린 그는
혼자라도 배에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우씨는 “배가 기울기 시작할 때부터
완전히 뒤집히기까지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중국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아내가 손을 놓으라고 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이 자리에 없었을 것”라고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저녁 456명을 태우고
양쯔강을 지나다 전복된 유람선 ‘둥팡즈싱’은
현재 사고 발생 72시간을 넘기면서
추가 생존자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인양 작업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