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3개월 차 신랑이 술 취해 집에 소변을 봅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연애는 약 2년 정도 하고 작년 11월에 결혼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한 달 정도 되었을 무렵 신랑이 회식을 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잠을 자고 있는데 어디서 소변을 보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 보니 신랑이 안방구석에 서서 볼일을 보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금 뭐하는 짓이야?”
놀란 A씨의 말에 정신이 든 남편 B씨는 수건을 가져와 소변을 닦아냈다.
당혹스러웠지만 단순히 술 먹고 실수한 것이라 생각하고 넘긴 A씨.
하지만 몇 달 후 회사 회식에서 거하게 취해 들어온 B씨는 A씨가 잠들어 있는 침대에 또 볼일을 보고 말았다.
A씨는 “다음날 침대커버 다 벗겨서 세탁하고 다신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도 받아냈고요. 한번 더 그러면 인간이 아니라고까지 얘길 하길래 (이번에도) 넘어가기로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매번 별일 없이 넘어갔던 것이 문제일까. B씨의 이상한 버릇은 고쳐지지 않다.
회사 신입직원 환영회에 다녀온 B씨는 이번에도 고주망태가 되어 귀가했고, 아니나 다를까 거실에서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속옷까지 내린 채.
A씨는 “등짝을 때리면서 깨웠습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화장실 가서 속옷을 벗고 온몸에 소변이 묻은 채로 침대로 가려고 하는 겁니다. 술 취한 성인 남성의 힘을 이기기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침대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팔을 잡아끌었습니다. 그랬더니 투정을 부리더군요. .제가 계속 침대로 못 가게 했더니 작은방에 들어가서 눕더라고요”라고 B씨와의 한바탕한 당시를 설명했다.
화가 치민 A씨는 방으로 들어와 문을 걸어 잠갔고, 서러움과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고.
마지막으로 A씨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신랑이) 거실에서 친구와 하하거리며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말도 섞기 싫고 얼굴도 보기 싫어서 대충 옷 입고 밖에 나왔어요. 어디 가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저를 화난표정으로 쳐다보더라고요. 저도 한마디 말없이 대충 가방을 챙겨 나왔습니다”라며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까지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변 훈련이 안된 동물이네요, 팔아치운 전 주인(시부모)에게 어서 반품하세요”, “술주사는 잘 안 바뀝니다. 진짜 개도 아니고 자기 집에서 소변을 보다니..”, “애 없을 때 갈라서요. 저런 상태인데 노력하나 없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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