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엄마한테 밥 먹던 숟가락으로 이마 맞았어요”

2017년 3월 8일   School Stroy 에디터
▼기사 및 이미지 제공: 디스패치(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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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컷]“남친 엄마한테 밥 먹던 숟가락으로 이마 맞았어요”

한 20대 여성이 식당에서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밥 먹던 숟가락으로 이마를 맞은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밥 먹던 숟가락으로 이마를 맞았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는데요.

사연을 올린 사람은 29세 직장인 A씨였습니다. 그에겐 1년 반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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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 한 번 업무가 많아 퇴근을 늦게 했다. 밖에 나가니 남자친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A씨를 찾아온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사전 예고도 없이 자신의 부모님과 식사자리를 마련한 것인데요.

A씨는 “당시 모습이 별로였다. 옷도 마음에 안 들었고 화장도 대충한 상태였다”며 “갑자기 소개를 시키니 부담스럽고 기분도 안 좋았다”고 고백했죠.

하지만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냐”고 채근하는 부모님들에게 “죄송하다. 얘기가 안 됐다”고 웃으며 넘겼죠.

하지만 남자친구의 부모님들은 냉랭했습니다. A씨가 오기 전부터 밥을 먹고 있었고요. “너 얼굴 보려고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냐”며 따지기도 했죠.

그렇게 이야기를 진행하던 중 결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A씨는 “솔직하게 말했다. 당장은 둘 다 돈이 없고 직장에 자리잡은 지도 얼마 안돼 몇 년 후에 할 생각”이라고 고백했죠.

그러자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돌발 행동을 했습니다. “남의 아들 인생 망치지 말고 빨리 결혼하라”며 먹던 숟가락으로 A씨의 이마를 때렸습니다.

A씨는 화가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머리에 침 같은 게 다 묻었다. 너무 화나서 ‘지금 뭐하시는 거냐’며 물컵을 쾅 내려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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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그 자리에서 바로 뛰쳐나왔습니다. 이후 며칠 뒤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받았는데요. 남자친구의 의견은 “어른이니까 한 번만 사과드리자”였습니다.

또 “예의만 지켜줬으면 좋겠다. 우리 엄마가 잘못한 건 맞지만 그래도 네 시어머니 될 사람”이라며 “너한텐 내가 사과하겠다. 한 번만 져달라”며 사정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김칫국 마시지 마라. 너희 부모님 때문에 화났지만 네 탓이다”며 “결혼하고 이런 일 생기면 너는 또 나에게 사과하라고 할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남자는 계속해서 A씨에게 사과를 주장했습니다. “말 예쁘게 해라. 그 상황에 표정, 말투, 행동 모두 예의 없었다”며 A씨의 행동에 대해 계속해서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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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과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럼 누가 빨아먹던 침 묻은 더러운 숟가락으로 맞아도 바보처럼 웃으라는 거냐”, “우리 엄마는 누구처럼 숟가락으로 때리고 안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야기 말미에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내가 정말 예의가 없었는지 궁금하다. 저런 놈을 믿고 사귄 내가 한심하다”고 말했죠.

[출처: //www.dispatch.co.kr/689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