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난해 6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너랑나랑’ 채널에는 ‘부모님의 ㅅ관계를 목격한 중학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게시자는 영상과 함께 “부모님의 관계를 목격한 학생들의 경험담. 아이들의 성교육에 대해 어른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라는 의견도 함께 전했다.
다음은 영상에서 소개된 두 가지 사연이다.
먼저 자신을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라고 밝힌 A씨의 사연이다.
“방금 학원 갔다가 집에 왔는데, 제가 왔는지 모르시는지 엄마의 신음소리가 작게 흘러나오더라구요. 안 그래도 기분이 안 좋았는데, 그 소리를 들으니까 부끄러워서 괜히 ‘엄마! 아빠! 나왔어~!!’ 소리를 지르고 방으로 들어오니 엄마가 옷도 제대로 추스르지 않고 제방으로 오더라고요. 짜증이 나니까 엄마한테 무뚝뚝하게 저녁 안 먹는다고 얘기를 하니 뭐 때문에 그렇게 틱틱대냐고 화내시는데.. 진짜 다 말할 뻔하다가 참고 학원에서 무슨일 있었다고 둘러댔더니 안 그래도 학원비 아까웠는데 그 선생한테 다 토해내라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울컥했습니다. 근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처음 관계 맺으시는 걸 들은 건 6학년 때 제방이 너무 추워서 안방에서 잤을 때였어요. 제가 아래서 잤는데 오리털 이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침대가 작게 끼익 소리가 나더라고요. 이불 속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소리 안내면서 울다가 끝났는지 휴지 뽑는 소리가 났어요. 자꾸 엄마 아빠가 짜증나고 더러워 보여요..정말 고역이고, 스트레스 입니다. 지금도 이불속에서 귀막고 있네요”
다음은 17살 여고생의 사연이다.
“가끔씩 부모님이 관계하는 걸 듣고 음.. 목격도 한 적이 있어요. 맨 처음 봤을 때가 중1 인가? 당시엔 집 사정이 좋지 않아 좁은 집에서 살았어요. 부모님은 침대에서 주무시고, 저랑 동생은 밑에 이불 펴고 취침을 했는데, 어느 날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됐어요. 계속 듣고 가만히 있다가 위를 살짝 보게 됐는데 부모님이 정말 하는 걸 목격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 패닉이고,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었어요. 그 이후에도 몇 번 목격을 하게 됐는데, 부모님이 뭔가 미워지고 이사 온 후는 방을 따로 쓰고 있습니다. 밤에 목이 말라 물 마시러 가는데 안방에서 큰.. 신음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물도 안 마시고 바로 들어왔죠.. 진짜 이런 게 너무 싫네요. 가뜩이나 학교에서 너무 힘든데 집에 오면 또 우울하네요. 물론 부모님의 사랑이기 때문에 이해해야 하는건 알겠지만 뭔가 찜찜하고 소리도 민망합니다. 아.. 짜증나.. 제가 못된 걸까요?”
영상 게시자는 “아이들에겐 큰 충격과 상처로 남는 부모님들의 성관계. 부부이고 사랑하는 사이에 그런 건 당연하니까 이해해 주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라며 “아직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아이들은 부모님들의 생각과 많이 다르므로 항상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두 가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물론 부모가 조심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해야 되는 게 아닐까요?”, “함께 사는 공간이면 부모도 좀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닌가?”, “민망할 순 있는데 이걸 더럽다 생각하는 건 애초에 성을 잘못 배웠다는 걸 증명한다는 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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