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나에게 온 엄마의 카톡’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현재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A씨는 “작년에 우울증으로 자살시도했다가 결국 실패.. 병원에 입원하고 집 한바탕 난리 나고.. 정말 있는 꼴 없는 꼴 다 봤네요”라고 힘들었던 날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당시 중환자실에 누웠던 A씨 침대 옆에서 “독한 년 어떻게 네가 나를 버리고 혼자 갈 생각을 해”라고 말하며 오열하시던 엄마를 본 뒤 건강해져야겠다 결심한 그녀.
이런 사건이 있은 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엄마는 늘 A씨에게 안부 카톡을 보내곤 하신다.
A씨는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는 덕에 우울증 증상은 많이 개선돼 가고 있지만 아직 항우울증제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들어요”라며 “그래서 안부 물을 때 약 먹었는지 꼬박꼬박 물으시네요”라고 전했다.
그녀는 “여러분들 사는 거 많이 힘드시죠? 가끔 그냥 딱 죽고 싶을 만큼 가슴이 시커멓게 탈 때가 있죠?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혼자 세상 등지려고 했어요. 그런데 입원하고 오열하시는 부모님 보니까 내가 정말 몹쓸 짓을 했구나 싶더라구요. 우리 서로 힘내자구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누리꾼들은 A씨에게 “어머니의 카톡 보고 눈물 나네요. 글쓴이 다시는 자살시도하지 마시고 부모님과 함께 행복하게 사시길. 글쓴이 분도 소중한 사람이에요”, “앞으로 더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우리 모두 힘내요!”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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