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왜 우리 애가 죽었는지 알려주세요.”, 탄핵이 온전히 기쁠 수만은 없는 세월호 유가족 (동영상)

2017년 3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영상출처: Youtube 미디어 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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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되며 ‘불명예’를 안았다.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됐다.

안국역 근처에서 열린 탄핵 찬성 측 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껴안으며 환호했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은 “우리 애들 왜 죽었는지 그거 하나만 알려달라는데…”라며 끝내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탄핵 사유 중 ‘공무원 임명권 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 의무와 직책성실의무 위반’은 탄핵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중 ‘생명권 보호 의무와 직책성실 의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문제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박 대통령의 풀리지 않은 7시간의 세월호 미스터리가 탄핵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재판부 측은 박 대통령이 사라진 세월호 7시간 사이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온전히 기쁜 ‘탄핵 소식’이 될 수 없었다.

탄핵 선고와 함께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거라 믿었던 유가족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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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탄핵 선고 당일 세월호 유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미디어 몽구의 영상을 보면 영상 마지막쯤 희생자 유예은 아버지가 올라와 오열하며 “제발 왜 내 새끼가 죽었는지 알려달라는데, 왜 우리만 안 돼요? 알려주세요. 제발 박근혜가 무슨 짓거리 하느라 우리 애들이 죽었는지 나 죽기 전에 그거 하나만 알고 죽자고요.”라고 큰소리로 외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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