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짧게 끝난 전쟁은 어떤 전쟁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네스북에 등록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전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고대어로 검은 해안이라고 불리는 잔지바르는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 동쪽 연안을 연결하는 곳으로 중계무역이 번성한 곳이었다.
이런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12세기부터 노예무역의 집산지로 번영하게 되었고, 이곳을 탐내는 강국의 지배를 받아야만 했다.
포르투갈에 이어 오만제국에 속해있던 잔지바르는 1890년 영국의 보호령이 된다.
하지만 1896년 잔지바르의 새 술탄이 된 ‘사이드 카리드 빈 바르가쉬’는 영국의 식민정책애 협조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영국정부는 이런 ‘사이드 카리드’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즉시 퇴위하라고 요구한다.
사이드 카리드 빈 바르가쉬는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았고,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1896년 8월 27일 영국은 퇴임요구와 함께 최후의 통첩을 미국대사관을 통해 전한다. 그러자 잔지바르는 영국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이 나라의 군대는 3천명도 채 되지 않았고 함선 역시 낡은 화물선을 개조한 ‘글래스코’ 1척뿐이었다.
1896년 8월 27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 영국의 함선들은 포격을 시작했다. 이 공격으로 낡은 ‘글래스코’는 바로 침몰해버린다.
또한 왕궁과 영국 군함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포격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었는데, 결국 38분간 지속된 함포 사격으로 5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왕궁은 폐허가 되었다.
전의를 상실한 술탄은 타국의 대사관으로 도망쳤고, 후에 영국군에게 체포되어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이렇게 40분동안 이어진 역사상 가장 짧은 전쟁은 끝이 났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부상자 1명은 어떻게 난거야..” “저 영국함대는 크리켓 대회한다고 모였다가 선전포고와서 출동했다는 뒷이야기가…” “전쟁이 아니고 학살이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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