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실제 살해 이야기를 책으로 낸 남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14살 때 자기보다 어린 초등학생 2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행경위와 심경 등이 담겨있다면 믿겨지시나요?
책을 낸 남성은 일본에서 최악의 소년 범죄로 꼽히는 1997년 고베 아동 연쇄살인사건의 가해자입니다.
사건의 가해자인 A(32)씨는 14세였던 1997년 2명 살해, 3명에게 중경상을 입혔습니다. 특히 살해한 남자 아이의 머리를 교문에 둔 엽기적인 행동, 또 다음에 있을 살인을 신문사에 쪽지로 미리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소년법상의 처벌 연령에 도달하지 않았던 A씨는 2004년 자유의 몸이 됩니다.
최근 출간한 자필 수기 ‘절가’(節歌)에서 A씨는 “과거에 맞서고, 그것을 쓰는 것이 내게 남겨진 유일한 자기구제”라는 등의 집필 이유를 적었고, 책 끝에는 피해자 유족에 대한 사죄를 언급했습니다.
피해자 유족에게 사전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출판된 책에 대하여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출판 중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자로만 이뤄진 사죄와 책 출판으로 인해 더 큰 상처를 받았을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출판 중지 및 회수가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