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원나잇한 남자랑 사겨도 될까

▼사진출처 : 영화 ‘오늘의 연애'(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익명으로 쓰는 건데도 되게 민망하긴 한데 이렇게라도 안 털어놓으면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난 지난주에 방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왔어. 학교가 지방이라 학교 근처에서 자취했거든.

오랜만에 서울 오니 중고등학교 때 학교 친구들, 동네 친구들이랑 요즘 거의 만나고 있지.

그러다 지난주에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랑 술을 마시게 됐어. 걘 얼굴도 예쁘고 인기가 많았어. 그러다보니 주변에 남자도 많고 지도 남자 좋아하고 잘 노는 애였어.

그 날 건대 쪽 부킹술집에서 놀았거든? 거기서 이번에 군대 제대하면서 복학했다는 오빠 두 명이랑 술을 마시게 됐는데 재밌었어.

말도 잘하고, 학교도 괜찮고 재밌더라. 나도 친구도 취했고 분위기도 좋아서 한 커플씩 해서 헤어졌어.

그리고 그러다가… 걔랑 모텔에 갔어. 진짜 처음 만난 남자랑 몇 시간 만에 이럴 줄 몰랐는데…

많이 취해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다음날 아침 늦게 일어나서 오빠랑 점심을 같이 먹었어.

오빠는 밥 먹으면서 마음에 든다면서 이렇게 됐지만 지금부터라도 진짜 만나보지 않겠냐고 하는데 일단 번호만 교환했어.

지금까지 카톡은 계속 오고 있어. 기다릴 테니깐 마음 결정되면 연락 달라고.

아직 답장은 안 했는데… 나도 솔직히 오빠 마음에 들긴 하는데 진심 아니겠지?

난 원나잇한 내가 싫어. 기분 별로고. 근데 그 남자랑 사귈 생각 하니 더 싫어. 어떡하지. 사람은 마음에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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