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하는 장애가 있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년만에 내가 장애 있는걸 알았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우연히 Aphantasia라는 증상의 글을 보다가 19년 만에 자신이 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글쓴이.
그는 예전부터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려 할 때 눈을 감았을 때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상상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던 글쓴이는 자신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남들은 애기때부터 누려왔을 권리일텐데 나는 지금에서야 알았네”라며 “제일 소름인건 내가 그 글을 못보고 지나쳤더라면 이런 장애가 있다는 것도 몰랐을거고, 어쩌면 평생 내가 제대로 상상도 못하고 살고 있단 걸 몰랐을지도 모른단 거 아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건가”라며 글을 마쳤다.
글쓴이가 발견했다는 아판타시아(Aphantasia)라는 증상은, 실인(Agnosia)의 일종인 시각실인(visuelle Agnosia)로, 시각장애가 없음에도 보았던 것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증상이다.
예를들어, 아판타시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봤음에도 그것을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려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눈으로 본 적이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시력 이상이 아닌 뇌 손상에 의해서 발생하는 장애다.
이런 아판타시아는 전세계의 2.5%가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있으며, 100명 중의 2~3명꼴로 나타나기 때문에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라고 한다.
한편,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아판타시아와는 반대로 지나치게 사물을 세부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다고 전해져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전해진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이런 경우는 상상력이랑 상관 있나…” “그럼 꿈은 꾸나?? 꿈이랑은 다른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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