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그림을 떠올리지 못하는 장애 ‘아판타시아(Aphantasia)’

2017년 4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gettyimagesbank (이하)

Woman relaxing at home


눈을 감고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하는 장애가 있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년만에 내가 장애 있는걸 알았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우연히 Aphantasia라는 증상의 글을 보다가 19년 만에 자신이 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글쓴이.

그는 예전부터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려 할 때 눈을 감았을 때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상상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던 글쓴이는 자신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남들은 애기때부터 누려왔을 권리일텐데 나는 지금에서야 알았네”라며 “제일 소름인건 내가 그 글을 못보고 지나쳤더라면 이런 장애가 있다는 것도 몰랐을거고, 어쩌면 평생 내가 제대로 상상도 못하고 살고 있단 걸 몰랐을지도 모른단 거 아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건가”라며 글을 마쳤다.

글쓴이가 발견했다는 아판타시아(Aphantasia)라는 증상은, 실인(Agnosia)의 일종인 시각실인(visuelle Agnosia)로, 시각장애가 없음에도 보았던 것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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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아판타시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봤음에도 그것을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려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눈으로 본 적이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시력 이상이 아닌 뇌 손상에 의해서 발생하는 장애다.

이런 아판타시아는 전세계의 2.5%가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있으며, 100명 중의 2~3명꼴로 나타나기 때문에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라고 한다.

한편,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아판타시아와는 반대로 지나치게 사물을 세부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다고 전해져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전해진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이런 경우는 상상력이랑 상관 있나…” “그럼 꿈은 꾸나?? 꿈이랑은 다른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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