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73% "메르스 상황 심각"

2015년 6월 17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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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길에 손세척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건교육포럼 설문…”보건교육 강화 절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초·중·고교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은 17일 지난 10∼12일 전국 초·중·고교생 1천7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메르스에 걸릴까 봐 불안하다’는 응답은 46.1%로 절반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반면에 ‘불안하거나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2%에 그쳤다. 응답자의 73.1%는 메르스 관련 상황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학생 중 13.8%는 ‘학교에 가기 싫어 메르스에 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은 중학교가 20.1%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는 16%, 초등학교는 7.9%였다.

보건교육포럼은 “메르스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메르스 감염을 촉발하는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보건 교육 강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관련정보를 얻는 경로에 대한 질문(중복응답 포함)에는 TV방송이 6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37.9%,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2.8%, 부모님 20%, 친구(12.1%) 순이었다.

반면에, 가정통신문(11.4%), 담임교사(10.9%), 보건수업(10.5%), 학교방송교육(9.2%) 등 학교 내 정보전달 경로를 통해 얻는다는 비율은 대중매체나 인터넷에 비해 낮았다.

보건교육포럼은 “인터넷과 SNS의 정보, 학교 상황 등을 고려한 보건교사의 보건교육이 중요하다”며 “언론과 지역사회의 협력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건교육포럼은 전국의 보건교사를 중심으로 3천여명의 현직 교사가 가입한 단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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