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이하)
전 재산을 바쳐 수집한 골동품을 기부했지만, ‘기초수급자’로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는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과거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0년 전 수백억원대의 골동품 수집가에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어버린 81세 남기석 할아버지의 사연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남씨는 독일에 탄광 광부로 일하러 떠났다가 정착을 하게 됐고, 독일에서 삶을 이어가던 중 히틀러 밑에서 간부로 일하던 사람의 집을 경매로 사들이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집 지하에 숨겨져 있던 금괴와 현금을 발견, 소유권을 인정받으면서 단숨에 큰돈을 벌게 되었다.
이후 남씨는 유럽 골동품 수집가로 이름을 날리며 유럽 내 골동품 수집가들 사이에선 ‘큰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1993년, 남씨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서구문화를 학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돈 한 푼 받지 않고 자신의 전재산인 골동품 400여점, 우표 4천여장을 청주시 한 박물관에 기증했다.
하지만 20여년이 흐른 지금, 남씨는 월 20만원을 받고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남씨가 기부한 골동품들 또한 관리는 커녕 분실된 물품도 수십여점. 그나마 남아 있는 것들도 훼손이 심각했다.
또한 당시 청주시장이 할아버지에게 내준 박물관 옆 매점 관리권도 다른 당에서 시장이 당선되면서 3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빼앗겼다.
현재 남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교통정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를 위해 전재산을 기부했음에도 모른 척 하는 건가”, “없어진 골동품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 “마음이 답답하다”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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