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진짜 멀쩡해요. 그런데 모텔만 가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텔만 가면 이상해지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년 조금 안 된 남자친구가 있다는 A씨는 “진짜 너무 답답해서 씁니다. 100퍼센트 실제이고요.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라고 말문을 뗐다.
A씨의 남자친구는 다른 것은 다 괜찮건만, 딱 하나 ‘모텔’만 가면 이상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모텔만 가면 지지리 궁상 ‘거지’가 된다는 것.
A씨는 “처음 갔을 땐 이게 뭔가 했는데 두 번째부터는 남친이 병X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라며 남친의 특이점을 나열했다.
1. 방에 들어가자마자 에어컨을 17도로 맞춘다.
“여름에는 괜찮지만 문제는 가을, 겨울에도 에어컨을 틀어요. 편하려고 모텔 가는 거 아닌가요? 얼어 죽으려고 가는 듯”
2. 셀프바 정복
“모텔에 있는 셀프바에 꼭 들려서 먹지도 않는 쿠키랑 음료수, 최소 5개 이상은 들고 와서 꾸역꾸역 먹어요”
“한번은 인천에 있는 모텔에 갔는데 셀프바 간다던 남친이 30분이 넘도록 안 오는 거에요. 한참이 지나고 띵동 누르길래 문 열었더니 그 식빵 구워먹는 거 알죠? 그거를 그냥 식빵 한 봉지를 다 구워오고 쨈을 종이컵에 가득 담아왔습니다”
3. 슬러쉬 및 음료를 빈 물병에 채워오기
4. 샴푸, 린스 몽땅 변기통에 버리기
“항상 저부터 씻으라 해서 씻고 남친이 씻거든요? 이건 안지 얼마 안된 건데 남친이 씻고 나온 뒤 제가 용변 보러 화장실을 갔더니 변기에 거품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뭔가 싶어 물어봤더니 샴푸를 넣어서 그렇대요. 알고 보니 샴푸/바디워시/린스 이런 게 다 빈통이더라고요. 변기통에 다 버렸다네요. 이유 없이”
5. 각티슈 챙기기
“각티슈는 항상 안에 티슈 다 빼서요. 제 가방에 넣어달랍니다. 화장실 휴지는 커서 못 가져가니까 다 풀어서 물 적셔서 조그맣게 만들어서 버려요”
이 기이한 행동에 대해 남친은 “하룻밤에 4~5만원씩 받아먹는 게 꽤씸하다. 이렇게 해야 안 아깝다”라며 “대실할 때는 더 화가 난다. 아까워서”라고 설명했따.
A씨는 “그럴 때마다 정 뚝뚝 떨어지는데 사귀면서 사랑 나누는 건 당연하니 안 갈 수도 없고 갈 때마다 저 난리니 진짜 미치겠어요. 곧 겨울인데 에어컨 생각하면 또 화나고. 이거 가지고 헤어지자고 할 수도 없고”라며 “참고로 평소에는 진짜 멀쩡합니다. 고칠 방법 없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도찐개찐”, “저 남자 혼자 살았으면 자기집으로 미친 듯이 불렀겠지? 근데 그랬으면 글쓴이 씻고 가지도 못하게 했을 걸? 지꺼 아까우니까. 지지리 궁상 중에도 최고다. 최고”, “이거 가지고 헤어지지 그럼 뭘로 헤어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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