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이 도와주셔도 이런 식으로 도와주시네요”
지난해 10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설사라고 했다가 파혼당하게 생겼네요ㅋㅋ’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파혼 당하는 게 아니라 제가 파혼하자 해야될 것 같네요. 결혼 한 달도 안 남은 예비신부인데 그냥 돌아온 잉여로 하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그 망할 무식한X(B씨)이랑 반지 맞춘 거 찾으러 가는길에 요즘 핫한 데스노트7 이야기가 오갔어요. 그 무식한X은 데스노트를 교환 한번 받고, 이번에 환불까지 받은 머저리라 어떻게 이야기를 하다가 ‘안되겠다’며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하며 ‘7예약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아! 아이폰도 한번 터졌다고 하던데? 아이폰 쓰다 터지면 어떡해. 아이폰 아웃!”
B씨의 헛소리(?)에 A씨는 “저도 아이폰을 쓰는지라 맹신까지는 아니지만 안드로이드폰 좋은 걸 잘 몰라요. 그래서 제가 ‘설사 아이폰이 터진다고 해도 난 아이폰 계속 쓸 거다. 이만한 폰도 없다’ 했는데 갑자기..”라며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했다.
B씨 : “야! 넌 뭔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런 더러운 소리를 해?”
A씨 : 응? 무슨 말이야? 내가 언제.
B씨 : “너 틱이냐? 아오 진짜 수준 떨어져서 대화를 못하겠네”
A씨는 “계속 생각했어요. 응? 내가 도대체 무슨 더러운 말을? 내가 한말이 뭐가 잘못됐나? 계속 생각해봤어요”라고 B씨의 뜬금없는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A씨 : “아니 도무지 모르겠는데 내가 무슨 더러운 말을 했다는 거야?”
B씨 : “갑자기 얘기하다 말고 설사라는 말을 왜 하냐? 밥먹고 있었으면 토했을거다. 야! 됐다. 어휴.. 이렇게 입 더러운 애랑 어떻게 결혼을 하냐. 반지 너 혼자 찾든 말든 해”
이후 혼자 집으로 돌아간 B씨.
아무리 되새겨봐도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 되지 않은 A씨는 “집에 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설사라는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는 X께서 친히 톡으로 ‘우리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 시부모님 앞에서 설사, 똥, 오줌 다 말할 것 같다’면서 얘기하는데 제가 감사합니다 해야 할 상황이네요”라고 어이없어했다.
끝으로 그녀는 “남들이 왜 파혼했냐 물으면 설사 때문에 파혼했다고 해야겠어요ㅋㅋ”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실화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 어이없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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