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상황은 누구의 잘못(?)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웃긴대학)에는 ‘지하철역에서 밑으로 넘어지는 여자를 피해서 여자가 다쳤음’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글쓴이 A씨는 “물론 (여자와) 나랑은 물리적 접촉이 하나도 없었다”라며 “바로 내 앞으로 떨어졌는데 어찌 됐건 독박 쓸 것 같아서 옆으로 잽싸게 피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계단 한 10개? 그 정도로 굴러떨어졌는데 팔이 부러졌는지 팔을 못썼다. 그래서 가려는데 나한테 소리 지르고 막 욕을 함. 내가 뭐? 아무것도 안 했는데”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주위 사람도 내가 밀었나 그러면서 경찰 부른다고 해서 난 아무런 짓도 안 했다고 그냥 피한 거라고, 옆에서 보던 아저씨도 ‘저 여자가 혼자 굴러떨어진 거다’라고 말해줘서 소리 지르는 여자 뒤로하고 왔다”라고 자신은 잘못이 없음을 전했다.
A씨는 “내가 잘못한 거냐? 만약에 내가 그 여자 붙잡았는데 잘못하면 성추행, 붙잡았는데 다쳤으면 치료비 물어줘야 할지도 모름. 또 붙잡았는데 같이 떨어지면 나만 엄청 다침(쿠션효과)”라고 피해 여성을 도와주지 않은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그냥 본능적으로 피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잡아줬으면 나한테 나쁜 일만 생기잖아”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소 정 없어(?) 보이는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상황.
“너무 치졸하다.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서 무시하다니..”
“요즘은 도와주면 무조건 독박쓰는 세상이다. 잘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웃긴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