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탈북민 임지현 재입북 배경 수사 착수
지난해 12월부터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남남북녀’, ‘모란봉 클럽’ 등에 출연했던 탈북민 임지현씨(본명 전혜성·26·여)가 최근 재입북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한 것과 관련 경찰이 임씨의 입북 배경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임씨의 입북절차 등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임씨는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6일 공개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됐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해 “돈도 벌고 연기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반공화국 모략선동방송 ‘모란봉클럽’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해 여러 곳을 떠돌아다녔지만, 조국을 배신한 여성에게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 남조선 생활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 생각에 하루하루 피눈물을 흘렸다”고도 했다.
경찰은 최근까지 방송에 출연해 활동을 이어가던 임씨가 재입북한 과정과 배경을 추적하는 동시에 주변인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임씨가 중국에서 납치됐다는 ‘납치설’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임씨는 지난 2011년 탈북해 중국에서 체류하다 2014년 입국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체제를 비판하다가 지난 4월 중국으로 출국했고 재입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주변 정리를 하지 않은 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07.19. / 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