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누구의 짓이였을까?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오줌 테러를 당한 경악할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30대 A씨는 “아무래도 30년 가까이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독립한 터라 자취방을 고를 때 제일 많이 고려한 게 안전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아파트 단지와 가까워 밤에 혼자 다니기도 부담이 없고, 현관 CCTV, 엘리베이터 등이 갖추어져있는 신축 건물 인데, 부동산 아저씨 조언에 따라 옆 건물에서 방안이 보이지 않고, 건물주 부부가 바로 옆집에 살고 있어 그나마 안심이 돼 꼭대기 층에 입주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몇 달째 별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던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사건은 전주 월요일 새벽에 일어났다.
A씨의 원룸은 세탁기 겸 빨래 건조대가 있는 작은 베란다가 딸려있는 방 한 칸이다. 방에서 베란다로 연결되는 큰 샷시가 있고, 그 베란다에는 큰 창문이 하나 있다. (창문을 열면 대략 3미터 앞 옆 건물 창문과 마주 보고는 있지만 A씨집 창문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고, 대신 건물 옥상에서는 A씨의 방이 내려다보이는 구조)
A씨는 “일요일 저녁에 새벽까지 잠이 안와 TV를 보다가 1시쯤 패딩 등을 세탁실에 걸어두고 빨래도 말릴 겸 창문은 열어둔 채 잠이 들었습니다. 잠결에 빗소리를 듣고 빨래는 생각 못한 채 비가 오는구나 생각했는데 6시간이 지난 7시에 일어나 샷시를 열고 세탁실로 나가보니 널어둔 빨래들과 바닥이 축축하게 젖었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전엔 출근준비로 바빠 창문만 잠가둔 A씨. 황당하게도 그녀가 퇴근 후 찾은 베란다에서는 지린내가 진동했다.
이상하다 싶어 젖은 빨래들을 살펴보니 비가 아닌 오줌이 묻어 있었고, 바닥에 있던 귤 상자는 물론 방으로 연결되는 샷시 틀에도 노란 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이에 A씨는 “누가 물총에 오줌을 넣어 창밖에서 쏜 거 마냥 샷시 유리에 오줌 튄 자국들과 그것들이 아래로 흘러서 고인 흔적이 보이더라고요. 양을 보니 누가 봐도 고의적으로 한 행동인데 손이 떨리고 어떻게 할지 몰라 주인집 아저씨를 모셔와 보여드렸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주인집 아저씨는 “오줌 튄 자국이 머리 위까지 나있는걸 보니 앞 건물 옥상에서 싼 건 아닌 것 같고 아래쪽에서 물총 같은 걸로 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옆집 건물에는 남성 혼자 살고 있다고.
A씨는 “그분이 아닐 수도 있지만 누군가 여자 혼자 살고 있는 걸 알고 저지른 짓이라면 너무 무섭잖아요.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라며 “주인집에서는 창문 잘 닫고 살라는 말밖엔 없었는데.. 재발 방지를 위해 제가 무언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게 있는지 조언을 기다립니다”라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소름끼치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대로 돌아이네 어떻게 그런짓을..”, “앞 집 남자 같은데”, “CCTV를 창문쪽에 달아봐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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