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탄 외국인 여성들을 상대로 한 일부 택시기사들의 성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탄 태국인 여성이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가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몰고 간 뒤 돈을 주겠다며 강제로 성관계를 요구한 것.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 태국 현지에서 사업을 하던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해 살고 있었다.
지난 17일 밤 친구를 만난 뒤 귀가를 위해 택시를 탄 A씨. 문제의 택시기사는 출발 직후부터 A씨의 얼굴과 몸을 계속해서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한적한 곳에 갑자기 차를 세운 뒤 A씨에 성매매를 요구했다.
“7만원 줄게 한 번 하자고. 차에서 XX 한 번 하자고”
택시기사의 요구에 A씨는 “한국말을 잘 모른다며 빨리 가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택시기사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끈질기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집에 도착한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가족에게 알린 뒤 문제의 택시기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황당하게도 A씨가 이런 일을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A씨의 가족은 인터뷰를 통해 “(태국 사람은) 다 돈 벌러 온 거 같은 느낌이 들고, 돈이면 다 해결된다고 그렇게 보는 것 같더라고요”라고 털어놓은 것.
지난 달에는 국내의 한 농장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태국인 여대생 3명이 성추행을 당해 두 달 만에 귀국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외국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피해자 통계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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