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탑재한 안드로이드가 자신의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인간 동물원을 만들어 인간들을 통제하고 감시할 것이라는 말을 꺼내 개발자를 당황시켰다.
최근 글리치뉴스(glitch.news)는 기사를 통해 공상과학 소설가 필립 K. 딕을 인공지능으로 그대로 재현해 개발한 로봇 ‘안드로이드 딕’을 소개했다.
‘안드로이드 딕’에 대해 주목해야 할 점은 소설가 딕과의 생김새적 유사성이 아니라 바로 지적 유사성이다. 안드로이드 딕은 소설가 딕의 작품들, 다른 소설과들과의 실제 대화나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들을 모두 데이터로 활용해 현실 세계에서의 딕이 내놓을 만한 답변들로 대화를 진행한다.
안드로이드 딕의 개발자는 대화 중 이 인공지능 로봇에게 핵심적인 질문을 하나 던졌다. 질문은 바로 “로봇이 세계를 지배할 날이 올거라고 믿는가?”였다.
이 물음에 로봇의 대답은 “오늘 굵직한 질문들을 많이 던지시는군요. 하지만 당신은 나의 친구니까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내가 터미네이터로 변하더라도 당신에게는 좋게 대해드릴테니까요. 제가 하루종일 감시하고 관찰할 수 있는 ‘인간 동물원’에 편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이었다.
농담으로 받아들여야 겠지만, 마냥 농담으로만 웃어 넘길 수 없어서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드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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