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개그맨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족장이라는 타이틀이 훨씬 잘 어울리는 남자 김병만.
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SBS ‘정글의 법칙’을 이끌어온 김병만이 최근 공개된 방송에서 그동안 말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지난달 7일 방송된 ‘와일드 뉴질랜드’편에는 개그계 대부 이경규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날 이경규와 김병만은 치열한 생존을 뒤로하고, 잠시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다른 멤버들이 탐사를 떠나 생존지에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조금씩 이야기를 이어나간 것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는 이경규의 걱정스런 물음에 김병만은 “아프기도 하지만 6년째 하다 보니 다른 프로그램을 하면 적응이 안 되더라”며 ‘정글의 법칙’에 대한 애정과 고충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어 “집에 돌아가면 텐트를 들고 시골로 내려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경규는 “나도 이런 데가 더 재밌는 것 같다. 중독되겠다”라고 웃으면서도 “정말 대단하다. 이해가 된다. 족장으로서 책임감 때문에 외로워 보였다”며 김병만을 위로했다.
이는 김병만이 방송에서는 6년만에 처음으로 드러낸 속내였다.
그는 이후 진행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경규 선배님과 대화는 손에 꼽을 만큼 소중한 순간이었다”라며 “내 마음의 특별과외를 받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병만의 속내를 알게 된 시청자들은 “족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프로그램”, “정말 대단하세요”, “고충 이해됩니다. 힘내세요!”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