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은 본인의 선택이었지만 끝은 아니라는, 어느 ‘스폰녀’의 고백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일 네이트 판에는 ‘스폰에게 월 1000만 원씩 받는 후회스러운 삶’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30살의 무직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1년째 어느 50대 남성의 스폰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입을 뗐다. 남성은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간 A씨는 남성으로부터 8개월 동안 현금으로 월 700만 원을, 그 후로는 현금으로 월 1000만 원을 받았다. 현금 외에도 가끔씩은 명품 가방이나 시계 등 고가의 선물을 받곤 했다.
그 대가로 A씨는 남성과 한 달 6번 내지 8번의 잠자리를 가져야 했다. 한 번 만나면 1시간에서 식사까지 하게 되면 2시간.
또한 남성과의 ‘스폰’ 관계동안은 연애가 금지다.

그렇게 1년을 보낸 A씨는 며칠 전 이러한 관계를 청산하기로 결심했다. 남성에게 “지금까지 받은 걸 모두 돌려드리겠다. 그만 만나자”라고 말한 것.
하지만 남성은 “부모님께 모든 것을 알리겠다”라며 협박을 했고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앞으로 2년 더 지속하기로 계약 아닌 계약을 하게 됐다.
A씨는 “마음이 공허하고 구속받는 기분이 너무 괴롭고 온전한 내 시간임에도 자유롭다고 느낄 수가 없다. 한 순간 돈에 혹해 이 만남을 지속해온 내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시작은 내 의지로 했으나 끝은 내 맘대로 낼 수 없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난 그 분 손아귀 안에 있고 그 분은 너무 높으신 분이라 난 아무런 힘이 없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스폰을 시작한 것을 후회하는 여성의 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30살이 연예인급 아니면 그 정도 스폰을 받을리가 없는데, 하고 생각해보니 만나는 횟수가 좀 많은 편이네. X녀짓 네가 한 거니 피해자인 척 하지마”
“부모한테 불라고 협박하면 그냥 불라고 해. 그 사람 유명하다면서. 그 사람 타격이 크겟냐. 네가 크겠냐. 걔가 쫄아”
“불쌍하다고 느껴지진 않네요. 본인의 선택이었으니”
“이러고 사는 사람 혹은 살던 사람들 이마에 도장이라도 찍혀져 있으면 좋겠다. 누구든 좀 거르고 만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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