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행동이 동물들의 끔찍한 죽음을 초례한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네요”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물 카페 젊은 여사장의 두 얼굴 (심장약한분 보지마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집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보증금 없이 방을 임대해주고 있다는 사연의 주인공 A씨.
그는 문제의 여성 B씨에 대해 “임대료가 당장 없으면 천천히 줘도 된다고 최대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는데, 어느 날 세입자와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전화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건물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는 항의 전화에 급하게 달려가보니 4개월째 임대료를 미납한 집이었고, 문을 여는 순간 A씨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됐다.
악취는 물론 바닥에 들러붙어 있는 동물들의 배변, 파리 떼와 구더기 그리고 사체까지.
알고 보니 문제의 방에 살았던 사람은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의 한 동물 카페를 운영하던 30대 여성이었고, 카페가 잘 되지 않자 결국 묻을 닫고 원룸에 동물들을 방치해둔 채 본인은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동물들의 배변은 쌓여만 갔고, 심지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녀석들은 서로를 잡아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고양이들의 머리를 보면서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나 싶더군요. 그렇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궁금해 전화번호와 연계된 카톡사진을 보니 강아지와 뽀뽀하며 웃고 있는 사진을 최근 프사로 해두고 놀러 다니는 사진을 많이 올렸더군요. 자신의 동물들이 원룸 안에서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는 동안 말이죠”라고 뻔뻔함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보증금을 받았더라면, 보증금이 떼일까봐라도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텐데 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행동이 동물들의 끔찍한 죽음을 초례한 것 같아서 마음이 참 아프네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문제의 원룸 사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듯 집안은 말그대로 난장판이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잔인하다…”, “사람맞냐 진짜??”, “아몰랑 레전드다. 화가난다” 등 분노를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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