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 땅파서 장사하나요?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4천원대 뷔페에 엄마들 모임 미치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모 지역에서 4천원대 한식 뷔페 아르바이트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소규모 업체(테이블 13개)인데, 사장님 2, 주방 이모 3, 홀 아르바이트 저하고 다른 사람 하나. 오픈한지 넉 달 좀 안됐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종류는 반찬 2~30가지, 메인 8~10가지(고기, 회 등등), 면류 3~5가지. 4천원에 이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놀랄 노자다.
A씨는 “그래서 마감시간대 정산하는데 크게 남는 건 없어 보이더라고요. 근데 오늘 무슨 모임인지 애기 엄마들이 왕창 왔어요. 어른 14명 근데 하나같이 애들을 다 달고 왔어요”라고 당일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장님 보시더니 무한 한숨… 근데 어른 거만 계산하겠다고, 애기들이라 자기들 먹을 거에서 조금씩만 주면 된다고.. 하필 점심 식사 시작되는 타이밍에 와서 기존 손님들 다 들어왔다가 그냥 갔어요”라고 전했다.
반찬통마다 음식을 다 섞어놓고, 국수용 국물에는 장난감까지 떠다녔다. 결국 점심 장사를 포기한 A씨 가게 사장님.
A씨는 “하루 종일 설거지, 청소하다가 저녁 장사 때부터 제대로 했어요. 원래 그 시간대 회전율 높아서 매출 꽤 잘 나오는데.. 1/4 좀 안되게 나왔네요. 힘은 힘대로 들고, 음식도 많이 남았는데 거의 다 버렸어요. 오늘 고생했다고 사장님이 태워다 주셨는데 운전대 잡고 한숨 백만번 쉬는 게 짠해 보이길래 글 써봐요”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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