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작가의 이야기다. 그의 이름은 야부키 켄타로.
‘TO Love(투러브) 트러블’. 성인 작품이 아닌데다 아슬한 러브코미디로 수많은 일본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다.
“이 만화는 전국의 청소년에게 꿈과 두근거림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야부키는 작가활동을 하던 중 어시스턴트와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그녀는 집안일을 돌보지 않았으며, 본업도 그만둔 채 놀기 바빴다.
“가정을 지켜야 해”
야부키는 원고를 그려가는 것과 동시에 딸을 키웠다. 그러던 2009년 어느날. 그가 감기에 걸려 누워있을 때 아내는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그리곤
딸을 친정에 맡겨둔 채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맺었다.
“가정을 지켜야 해”
그는 아내에게 빌며 호소했다.
“딸을 위해서라도 다시 사이좋게 지내자”
무너진 가정을 아이에게 주고 싶지 않은 야부키.
그런 남편의 호소에도 아내는 한달이 되지않아 그의 신용카드를 훔쳐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뒤늦게 알아차린 야부키는 딸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돈은 이미 다 빠져나간 상태였다.
얼마뒤 이혼을 통보하는 아내는 딸에 대한 친권을 이용해 위자료 20억을 요구했다.
결국 모든 재산을 팔아 돈을 마련한 야부키. 아내에게 위자료를 주며 딸을 데려왔다.
이렇게 그가 바라고 바라던, 꿈꾸던 가정은 깨졌다.
그리고 그는 다시 펜을 잡았다.
“돈을 모아야 해”
점점 높아지는 수위. 더 자극적으로 변하는 만화.
그의 만화에 대해 인터뷰를 한 기자는
“선생님, 요즘 너무 야한 방향으로 가는거 아닌가요?”
“저는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그립니다”
그의 만화 ‘투러브 트러블’은 단 한번도 휴재되지 않았다.
오직 딸을 위해서..
그렇게 2012년 판매 1000만부를 달성했다.
야부키는 지금도 계속해서 그림을 그린다.
하나의 작은 영혼을 지키기 위해 그는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투러브 트러블’을 그린다.
“무엇이든 그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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