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나더러 타라는 거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여친한테 제 차를 뺏겼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자친구와 3년 가까이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는 A씨는 “저는 집이랑 직장이 코앞이라 걸어서도 10분이면 가는 터라 여친(B씨)이 가끔 차 좀 빌려달라고 하면 쿨하게 OK 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여친이 이직해야 된다고 하길래 어디냐 물었더니, 대략 여친집이랑 2km로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더군요. 직장 다니면서 차 좀 써도 되냐길래, 2km면 걸어 다니기엔 부담스러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알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출퇴근용이 아니라 업무용으로 끌고 다니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여기 문제는 바로 B씨가 출퇴근 용도로 타는 거면 A씨가 차 쓸일 있을 때 미리 말하고 사용하면 되는데, 업무용으로 끌고 다닐 경우 정작 차주는 쓰고 싶어도 못쓴다는 것. 덕분에 한 달 동안 뚜벅이 생활을 했다는 A씨.
불편함을 느낀 B씨가 A씨에게 “직장을 옮기든지 해라”고 말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차 써도 된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냐”였다.
차 문제로 다투기 싫어 A씨는 결국 B씨에게 중고차를 하나 사주기로 했다.
며칠 동안 중고차 사이트를 뒤지다 괜찮은 물건을 찾아 B씨에게 보여줬더니 보인 반응이.
A씨는 “8년이나 된 중고차 사준다고 완전 삐졌네요. 제가 갑부도 아니고 능력이 고작 이 정도뿐이라 그런건데 이런 걸로 여친이랑 트러블 만들고 싶지도 않고, 차 없이 다니기엔 너무 불편하기 그지없네요.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호구의 스멜이 느껴지는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