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난 여자친구가 트랜스젠더였어요”

2017년 9월 5일   School Stroy 에디터

여자친구의 충격 고백, 당신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과거 네이트 판에는 ‘트랜스젠더라는 여자친구, 어떻게 하면 좋아요’라는 제목으로 29살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저도 안지 2주째 되어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너무 화가 나고 화보다 너무 어이없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그에게는 1년 반 동안 알콩달콩 교제하며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친구가 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1년 반 전 나이트에서였다.

눈에 띄는 여자였다. 첫 눈에 마음을 뺏겨버렸고 당시 친구들 여럿과 함께 갔던 그는 용기를 내 합석했다.

놀라운 것은 그녀 역시 그에게 관심을 보였고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다.

이후 밖에서 자주 만나며 친해졌고 결국 사귀게 된 것.

그는 “목소리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남자 목소리같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어서 트랜스젠더라고 상상도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길 지나가면 보통 여자처럼 어색하지 않고 그냥 예쁜 여자였어요. 저는 여자친구가 나에게 온 것만으로 감사해서 여자친구에게 ‘네가 원하지 않는 이상 몸에 손도 안 되겠다’라는 말까지 하며 서로를 믿고 교제했어요”라고 말했다.

1년 반 동안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어릴 적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여자친구에게는 어릴 적 사진을 구경할 수 없었다. 어릴 적 집에 불이 나서 없다는 것. 또한 죽어도 자기 집에는 못 들어가게 하긴 했다만 그러려니 했다.

그렇게 서로 결혼을 약속한 뒤 그의 부모님에게 인사 드리러 가기 전날, 여자친구가 대뜸 그를 모텔로 불러냈다.

모텔에 도착하자 여자친구는 이미 취해있었다. 속옷만 입은 채로 그를 반긴 여자친구는 “자기는 나 뭐에 반했어?”라고 물었다.

이에 그가 “처음엔 아름다워서 반했다가 지금은 다 좋아”라고 답하자 “그럼 내가 막 얼굴 못생겨져도 나 좋아해줄 거지? 내가 발 다쳐서 영원히 못 걷는데도 나 사랑할 거지?”라고 다시 한번 여자친구는 물었다. 당연히 그는 “응”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때 여자친구가 “그럼 내가 남자였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가 놀란 마음에 무슨 소리냐고 묻자 여자친구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알고 보니 여자친구는 2년 전 너무 여자가 되고 싶어 수술을 했다. 그리고 그를 만나 여자가 되기 정말 잘했다고까지 생각했다.

여자친구는 “아기는 못 낳아도 입양해서 잘 기를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지만 그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혹시나 장난일까 계속 물었지만 여자친구는 울면서 “못 믿겠으면 내 몸을 보여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친 듯이 모텔 밖으로 나왔고 지금까지 여자친구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상황. 부모님은 소개시켜준다던 여자친구를 왜 안 데리고 올 거냐고 묻고 있지만 그는 아무런 말씀도 드릴 수 없다.

그는 “혹시 싸웠냐며 부모님은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어린 애처럼 왜 그러냐고 하지만 부모님한테 어떻게 그런 걸 말해요. 지금도 너무 화가 나고 안 믿겨져요. 어떻게 그렇게 1년 반동안 그런 걸 숨겨요? 결혼할 때 다 되가니까 말하는 게… 지금까지 지낸 세월이 다 뭔가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여자친구로부터는 “나 육체만 좋아했냐”라는 문자가 오고 있지만 그는 쉽사리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는 “당연히 알죠. 마음이 더 중요한 거. 나중에 결혼해서 늙다 보면 서로 의지하는 거로 사는 건데 몸뚱이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저한테 잘해주고 뭐 하나라도 마음에 안 드는 게 없던 여자친구, 엄청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 기분. 안 당하신 분들은 모를 거에요. 전 소름이 끼쳐요. 소설 쓴다는 둥 이런 소리 말고 어떻게 해야 될지 제발 알려주세요. 부모님에게도 저 말 못해요. 처음 사귈 때부터 자기가 트랜스젠더라고 말을 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쉽사리 뭐라 말할 수 없는 그의 고민,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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