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짜리가 먹을걸 나눠준다는 게 어떤 건지 모르나 봐요?”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카가 준 초코파이 버렸는데 인연 끊자는 오빠 부부 제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어릴 때부터 오빠와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냥 서로 얘기도 안 했거든요. 서로 공부하기도 바쁘고 해서 성인이 돼도 마찬가지였어요. 오빠 군대 갈 때 따라간 거 빼고는..”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 오빠는 결혼을 했고, 지금의 새언니와는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에요. 5살 조카도 있지만 평소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그냥 예뻐만 하는 정도에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어느 날 새언니의 승진 소식에 오랜만에 가족끼리 저녁을 먹게 됐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A씨는 “부모님과 오빠 부부는 사이가 좋고, 저는 자리가 불편했지만 좋은 의미니까 새언니 축하한다고 하고 덕담 나눴거든요. 조카가 맨날 분홍색 가방을 들고 다니는데 뭐가 있는지는 몰라요. 간식 주머니인지 거기서 초코파이 2개 그것도 바나나맛을 꺼내서 제게 줬는데 웃기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평소 남이 밥을 사준다고 해도 잘 먹지 않는다는 A씨. 그녀는 “사주는 성격도 아니고, 받는것 도 안 좋아하지만 조카 생각해서 받았는데 먹기가 찝찝한 거예요. 제가 생각을 잘못한 게 오빠 부부가 가고 버렸어야 했는데 쓰레기통 볼지는 몰랐어요. 오빠가 그걸 봤는지 ‘버렸냐’고 그러네요. 솔직하게 얘기했고, ‘새언니가 봤으면 어쩔뻔했냐’며 오빠랑 좀 싸웠네요”라고 설명했다.
결국 ‘인연을 끊자’는 말까지 나왔고, 오빠는 “너 있으면 집에 안 오겠다. 어차피 친하지도 않았지만”이라며 화를 냈다.
이에 A씨는 “혹시 조카가 사탕이나 과자 같은 거 주면 드시나요? 찝찝하지 않나요? 제가 이상한 건지 인연까지 끊을 일인지는 모르겠어요.. 부모님은 아직 모르십니다”라고 고민을 토로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어린 조카가 준 초코파이가 그렇게 찝찝했던 걸까.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을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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