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가막혀요”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커피숍 진상이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20대 중반의 직딩 A씨는 “오늘 친구랑 카페 얘기로 다퉜는데 제3자 말 듣고 싶어서 글 씁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제 취미중 하나는 비오는 날 카페에서 세상 구경하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하늘도 보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마감할 때까지 앉아있는게 답니다. 휴대폰도, 노트북이나 패드도 안가져 갑니다. 즉 카페 전기를 전혀 안쓴단 얘기죠”라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자주가는 것도 아니다. A씨는 직딩이고, 여유를 즐기는 것도 비오는 날, 주말만 가능하다. 약속등을 제외하면 위 조건이 다 갖춰지는 날은 한달에 한번도 채 되지 않는다.
A씨는 “카페에 음료는 시키냐구요? 네. 한 오만원정도 시킵니다. 보통 오전 11시쯤 가서 저녁 8시까지 있습니다. 커피도 마시고, 스무디도 마시고, 쉐이크도 마시고, 알바생들 먹고 싶은 음료도 한잔씩 사줍니다”라고 음료 한잔 주문한 뒤 카페에서 주구장창 있는 것이 아님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 A씨는 친구로부터 ‘진상’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녀는 “너무 기가막혀요. 제가 자주 가는게 아니다 보니 알바생이 거의 매번 바뀝니다. 하지만 나쁜 소리 들어본적 없고, 오히려 자기들 음료랑 간식 사준다고 좋아하는 알바만 있었는데 제가 뭘 그리 진상짓을 했나요? 한달에 한번 하루종일 앉아있으면서 5~6만원 쓰는게 취미면 건전하고 좋은 취미 아닌가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취미를 즐기는 A씨.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왜 친구에서 ‘진상’이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걸까?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픽사베이 및 네이트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