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잃어버린 한 누리꾼의 핸드폰에 문자가 도착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11만 원이 넘는 결제 내역 문자였다.
지난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카드로 11만 원 장어 먹은 여자’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글쓴이가 밝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22일 토요일에 지갑을 잃어버린 글쓴이는 다음날인 23일 문자 한 통을 받았다.
11만 원이 넘는 금액이 결제된 것을 확인한 글쓴이는 바로 분실 처리 후 경찰에 신고하려 했고 그러던 중 ‘고라파덕’ 프로필 사진을 한 사람에게서 카톡이 왔다.
11만 원어치 장어를 먹은 범인을 알게 된 글쓴이는 화를 참아가며 통화를 진행했다. 아래는 그 통화 내용이다.
지갑 주인: “신고 안 할 테니 지갑만 돌려주세요”
지갑 주운 여성: “돈이 없어서 잠깐 카드로 긁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지금 가진 현금만이라도 넣어 보낼게요”
지갑 주인: “돈이 없는데 어떻게 남의 카드로 결제할 생각을 합니까 이거 범죄인 거 아세요?”
지갑 주운 여성: “그쪽이 잃어버린 거 내가 돌려주겠다는데 말이 너무 심하네요”
지갑 주인: “장난하는 겁니까? 지금 그쪽이 큰 잘못한 거예요”
지갑 주운 여성: “그쪽 생각해서 돌려주겠다는데 진짜 예의가 없으시네요 (전화 끊음)”
일방적으로 통화가 끝난 후 글쓴이는 카톡 대화를 계속해나갔고 지갑을 주운 여성은 “알아서 할 테니 카톡 보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글쓴이는 “지갑 받으면 바로 절도죄로 신고 넣으러 갈 것이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정말 저런 사람이 있냐”며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진짜 개념 없는 사람이다”라며 지갑을 주운 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주작 아니냐 믿을 수 없다”라며 글쓴이가 겪은 일 자체를 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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