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헤어지자 한 게 잘못된 건가요?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데이트 통장 돈을 몰래 쓴 남친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저희 커플은 먹는 것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각자 얼마씩 해서 체크카드에 넣고 주말에 맛있는걸 먹으러 갑니다. 남자친구가 카드를, 저는 통장을 갖고 있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난 주말에 만나지 않아 제가 어제 ‘그럼 우리 학교 마치고 데이트할까?’라고 하니 좋답니다. 그래서 데이트하다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 자기 카드로 긁는 것입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왜 오빠 카드로 긁어??”
“그냥 내가 쏘고 싶어서”
A씨는 “근데 촉이라는 게 있잖아요? 뭔가 이상해서 오빠 우리 카드에 지금 얼마 남았어? 물어보니 제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훨씬 적게 부른 것입니다”라며 “집 가자마자 통장 들고 나와서 통장정리를 하고 잔액을 보는데 27000원인가? 방학 끝 무렵 저는 여행 다녀온다고 만나지도 못하고, 개강하고 학교에서 학식은 각자 돈으로 사 먹고 해서 제 예상 금액은 12만원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전화를 걸어 돈의 행방을 물은 A씨. 남자친구는 데이트 통장에 있던 돈으로 가을옷을 구매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A씨는 “자기가 돈이 없어서 사실대로 말하고 데이트 통장에 있는 돈 좀 잠시 빌려써도 되냐고 물어봤으면 제가 이해했을 텐데 저를 속인 게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바로 헤어지자고 했네요.. 이걸로 헤어지자 한 게 잘못된 건가요?”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A씨의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 사진=픽사베이 및 네이트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