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때 귀엽잖아”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모유수유 영상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저는 지금 애를 낳은지 며칠 안된 산모입니다. 지금은 산후조리원에서 조리 중이고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 너무 열받는 건 남편 때문이에요. 사건의 발단은 애낳고 다음날 모유수유 부터 시작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병원에서 출산 다음날 모유수유하라고 연락이 왔어요. 남편은 유리창으로만 애를 볼 수 있는데 저는 직접 안고 모유수유를 할 수 있으니 너무 부러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모유수유 하는 거 영상 좀 보내달라고 계속 조르고 했는데, 남편이고 믿으니까 찍어 보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을 보며 좋아하던 남편이 누군가에게 카톡을 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된 A씨가 “영상 혹시 누구한테 보낸 거 아니지??”라고 말하자, 그사이 이미 시어머니에게 보냈다고. 잘못하다 시아버지까지 보게 될까 걱정됐지만 그래도 시어머니라 그냥 넘어간 그녀.
하지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남편의 휴대폰을 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남편을 비롯해,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까지 쓰는 가족 카톡방에 모유수유 영상이 떡하니 보내져 있던 것.
A씨가 화를 내자, 실수로 보낸 것이라고 핑계를 댄 남편. 하지만 카톡 내용에서는 실수로 보낸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A씨가 허락했다는 거짓말뿐.
A씨는 “어떤 미친 여자가 자기 가슴 영상 찍힌 걸 시아버지 있는 곳에 올려도 된다고 허락합니까. 친딸도 아버지한테 이런 영상 절대 안 보내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 그것도 남편이라는 작자가 내 허락도 없이..”라며 “시댁 보기도 창피하고 수치스럽고, 화가 나요. 남편은 정말 꼴도 보기 싫습니다. 계속 실수로 올렸다. 저렇게 카톡 내용 보낸 이유는 민망해서 그랬다. 그렇게 얘기하는데 못 믿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고 고민과 함께 글을 마무리 지었다.
남편의 행동에 보는 이들까지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