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은 스포츠카 타고 다니면 안 되나요?”
지난 29일 네이트 판에는 ‘스포츠카 끌고 온 신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문제는 이번에 새로 뽑힌 신입의 스포츠카 때문에 벌어졌다. 보통 대부분의 직원들은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반면 신입은 본인의 차로 출근을 하겠다며 차비를 따로 지불, 출근했다.
건물 주차장이였기에 모두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몰랐던 한 대리는 어느 날 주차장에 페라리가 한 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아침부터 스포츠카로 출근하는 사람도 있네”, “부자네. 일을 취미로 다니니?”, “월급으로 기름값 다 나겠네ㅋㅋㅋㅋ” 등의 발언을 아침부터 점심 먹을 때까지 끊임없이 내뱉었다.
이때 저격의 대상이었던 신입이 “동생이 차 끌고 나가 사고 내서 수리 맡기는 바람에 다른 차 끌고 왔는데 내일부터는 안 끌고 오겠습니다”라고 말한 것.
민망해진 대리, 그리고 분위기. 결국 대리는 “웃자고 한 말인데… 끌고 다녀. 멋지네”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이 말은 글쓴이의 의견에 따르면 분위기를 더 싸하게 만들었다고.
이를 지켜본 글쓴이는 “신입이 차 좋은 거 끌고 오든 말든 뭔 상관이지?”, “금수저가 남 밑에서 일하면 안 되나?” 등의 생각에 빠졌다. 신입의 스포츠카가 대체 뭔 문제냐는 것.
해당 글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대부분 “대리님 열폭 너무 티나네요”, “대리도 차에 관심 많고 부러우니까 계속 얘기한 거겠죠”, “신입은 좋은 차 타면 안 된다는 법이 있나요? 형편이 되면 끌 수도 있죠” 등 대리의 행동을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는 “님이 더 오바하는 듯. 대리가 딱히 신입한테 뭐라고 한 건 없잖아. 그 전 농담들은 죄다 신입 차인 줄 모르고 한 거고. 신입 차인 거 안 후에 대리는 처신 잘 했는데?”, “님이 이 글을 쓴 이유는?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등 글쓴이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밖에도 “솔직히 대리의 농담 이해는 간다. 웃자고 한 이야긴데 재수가 없었지”, “같이 졸업한 동기는 1년차 때 집이 멀어 차 가지고 출퇴근했는데 신입이 차 끌고 온다고 돈 벌 자세가 안됐단 소리도 들었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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