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때 이후로 똥은 집에서만 쌉니다”
한 누리꾼이 직접 경험했다고 고백한, 동서울 터미널 화장실 괴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시간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혼자 할머니댁에 가기 위해 터미널에 간 그는 ‘급똥’이 찾아와 서둘러 화장실에 갔지만 1층, 2층 화장실 모두 사람이 가득했다.
그렇게 가게 된 3층 화장실. 근데 분위기가 묘했다.
누리꾼은 “변기칸 문에 남자 성기랑 게이 관련된 낙서도 많고 뭔가 게이? 집합소? 느낌이 났어요. 화장실 안엔 저랑 어떤 뚱보 아저씨밖에 없었어요. 그 아저씨는 저랑 몇 칸 떨어진 곳에 들어갔고 전 별일 있겠어? 하고 일을 봤죠”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몇 칸 떨어진 곳에 간 아저씨가 갑자기 누리꾼의 바로 옆 칸으로 옮겼다. 이때부터 살짝 무서웠다고.
누리꾼은 “잠시 뒤 무슨 소리가 나서 위를 올려다봤는데 벽 위로 머리 하나가 나오더니 저랑 딱 눈이 마주쳤어요. 그리고 핸드폰으로 동영상인지 찍더라고요. 마치 영화 도가니에서 나온 그 장면처럼 저를 감상하고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온 몸이 덜덜 떨리고 땀이 나고 온갖 생각이 다 들고 엄청 무서웠어요. 막 마취시켜서 성폭행하려는 건 아닌지. 칼로 갑자기 찌르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고. 112에 전화하려다가 그 전에 해코지 당할까봐 전화도 못하고. 뭘 쳐다보냐고 하니까 다행히 머리를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무섭더라고요”라고 아찔했던 당시의 이야기를 어렵게 털어놨다.
대충 짐을 챙겨 밖으로 뛰쳐나온 그는 이후로도 잘 때도 누가 자신을 보는 것 같고 선풍기마저 자신을 쳐다보는 듯한 이상한 기분에 한동안 힘들었다고 한다.
끝으로 “트라우마라는 게 왜 생기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때 왜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는지 너무 후회되네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실제로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타 커뮤니티 및 SNS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쏟아졌다.
이를 접한 한 누리꾼은 “대한민국 남자화장실 중 몰카 조심해야하는 장소 중 하나가 동서울 터미널 3층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곳곳에 몰카 설치되어 있고 거기서 볼일 보면 그 장면 그대로 동영상으로 녹화되어서 사이트에 올라갑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뭣 모르고 갔다가 파트너 찾으러 나온 게이로 오해받을 수도 있고요. 정말 위험한 장소니 늦은 시간대에는 절대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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