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 관한 잘못된 정보 5가지

2017년 10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흔히들 안 좋게 헤어진 전 여친이나 기행을 서슴치 않았던 대학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들을 사이코 패스, 혹은 소시오 패스라고 부르며 욕한다. 하지만 농담거리로 가볍게 입에 오르고 내리는 이 두 정신질환은 사실 심각한 현대 사회 문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치트시트(Cheat Sheat)에서는 사람들이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거나 잘 모르고 있던 사실들을 소개한 글이 올라와서 많은 네티즌들의 흥미를 끌었다. 지금부터 이 둘의 정확한 차이는 무엇이며 어떤 것들이 잘못 알려진 사실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의 차이는?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는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엄연히 다른 증세다. 두 질병 모두 기본적으로 공감 능력과 양심의 결여라는 특징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사이코 패스의 경우에는 어떠한 후회나 반성도 느끼지 않고 서슴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성향을 의미하고, 소시오 패스는 비슷한 일을 저지르면서도 어느 정도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사람들을 지칭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소시오 패스의 경우에도 정상인에 비하면 훨씬 부족한 수준의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1.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 모두 정신병이다. 

두 증세와 일반적인 정신병의 차이는 다른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환각이나 망상증과 같이 환자의 현실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지지만, 사이코 패스, 소시오 패스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는 않으면서도 현실에 대한 인지 능력은 정상인과 동일하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가 치료 가능한 질환인지에 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2. 흔하게 일어나는 질병이다.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사이코 패스 관련 범죄 사례 떄문에 많은 이들이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가 도처에 널려있다고 생각하지만 틀렸다.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 모두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2 %만이 사이코 패스적인 기질을 지니고 있으며, 약 4 %만이 소시오 패스에 해당한다고 한다.


3.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없다.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들이 주로 불안정한 연인 관계를 맺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예 못 느끼는 것은 아니다.

수잔 크라우스 위트본(Susan KRauss Whitbourne) 교수에 따르면 사이코 패스들이 친밀한 인간 관계를 맺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들 역시 로맨틱한 사랑의 감정이 아닌, 공통된 가치관을 공유하는 다른 사람과 유대감을 느끼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형태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들은 모두 폭력적인 사디스트다.

흔히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을 사이코 패스라고 부르지만 사실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 패스가 항상 폭력성을 띄는 것은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 패스들에게 폭력적 성향이 잠재되어 있는 것은 맞으나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성향의 소유자들이 오히려 비폭력적이라고 한다.


5. 남성들만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 패스에 걸린다.

사이코 패스라고 다 남자인 것은 아니다. 통계적으로 남성 사이코 패스 환자들이 더 많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론 상으로는 여성들도 남성들만큼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 패스적인 기질을 갖게 될 확률을 가지고 있다. 단,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러한 성향들이 표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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