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마음으로만 좋아하는 것이 가능할까. 상대방이 나를 봐주는 것을 전혀 바라지 않고 말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부남을 짝사랑하면 안되나요?.JPG’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유부남 직장 선배를 짝사랑하게 된 20대 여성 A씨의 고민이다.
A씨는 자신이 짝사랑남에 대해 “32살. 딸 하나 있는데 얼굴이 어려보여서 20대같아요. 성격도 순둥한 타입이라서 다들 유부남이란 걸 신기해해요. 회사 내에서도 웬만한 20대 남자애들보다 잘생기셨고요”라고 설명했다. 완전 푹- 빠졌다.
하지만 얼마 전 A씨는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 식사를 하던 중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가 친구들에게 된통 욕을 먹게 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A씨는 유부남은 “짝사랑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라는 친구들의 비난이 잘 공감가질 않았다. 자신은 그저 좋아만 하지, 따로 말한 적은 없기 때문.
A씨는 “제가 그 사람이랑 작정해서 불륜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속으로만 좋아만 하고 있고. 그 선배도 나를 좋은 후배 이상으로 대해준다. 그렇다고 불륜 이런 건 절대 아니다. 나를 항상 호감으로 대해준다”라고 설명했다.
듣다 보니 뭔가 모순이 있다. A씨는 유부남을 그저 혼자만 좋아하겠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 유부남의 호의를 ‘호감’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씨는 “전 그 분이 결혼하기 전부터 먼저 좋아했어요. 결혼한지는 2년 정도 되었는데 전 그보다 훨씬 더 전부터 좋아했고 진짜 진심입니다”라면서 “하지만 유부남이니까 사귀자고 고백하거나 그런 건 절대 말 안 해요. 그냥 옆에서 도와주고 점심 같이 먹고. 선배님도 먼저 저한테 밥 먹으러 가자고 하고요”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 선배도 절 싫어하진 않아요. 절 되게 아껴주시고 저희 둘은 약간 타이밍이 어긋난 느낌이거든요”라는 말까지.
또한 A씨는 직장 선배 와이프에 대해서는 “선봐서 결혼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진 보니까 저희 회사 어지간한 애들보다도 못생겼더라고요. 책상 위에 딸사진 보면 ‘저 애가 내 아이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많이 하는데 그건 항상 속으로 생각하고 말로 꺼낸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 정도면 ‘그냥’ 좋아하는 것과는 거리가 영 먼 것 같은데.
A씨는 자신의 짝사랑이 그닥 이상한 것이 아니라며 ‘유부남 연예인’을 예로 들었다. 유부남 연예인도 좋아하면 안 되냐는 것.
끝으로 “유부남이라는 이유로 짝사랑도 하면 안 되는 건지 좀 궁금하네요. 좋은 마음으로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러 갔다가 상처만 남아서 조금 힘드네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다음은 A씨 사연 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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