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집이라는 말이 있다. 취직과 시집의 합성어로, 취업 대신 결혼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19일 네이트 판에는 ‘성형해서 부잣집에 시집간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여전히 주요 커뮤니티 및 SNS상에 퍼지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난 어렸을 때 못생기고 가난했음. 그래서 약간 차별을 당했음.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같은 반 남자애들한테. 어렸을 때부터 삶에서 미모와 재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강하다는 것을 막연히 느꼈음”
자신을 ‘못생겼다고’ 설명한 작성자 A씨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심지어 선생님으로부터 돼지, 넙순이 등의 인신공격적인 별명으로 불렸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A씨는 명문대는 아니지만 나름 상위권 대학에 진학했고 그때부터 ‘성형’을 시작했다.
“코 필러 시술을 시작으로 쌍꺼풀 수술, 지방 이식 3회, 가슴 확대술 2회, 광대 축소술, 리프팅 시술 1회, 턱 지방 제거술, 입매 교정술 등을 했다”
조금씩, 조금씩 손을 보게 된 A씨. 일부의 경우 엄마조차 알아채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지만 어느새 ‘확’ 예뻐지는 시술 및 수술을 감행했다.
이후 사람들은 그녀를 ‘굉장히 예쁜 애’ 취급을 해줬다고 한다.
A씨는 “처음 본 사람들이 볼 때마다 배우 이연희나 손예진을 닮았다고 해준다. 성형 후 명문대 특수대학원에 진학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대학원 대면식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가 자신에게 접근했고, 그 사람 친형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우연히 찾아 집안 배경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남자는) 수더분해 보였으나 알고 보니 부잣집 막내 도련님이었고 마음이 약해 성형 사실을 알았을 때도 싫다는 소리를 못했었다”며 “나는 소위 성괴(성형 괴물)라 불리는 얼굴이 아니라 이미지가 오히려 순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곧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이 남자와 결혼 후) 카드로 1억 넘게 쓰며 생활하는데 너무 행복하다”며 명품 화장품을 마음껏 사는 등 지금 삶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성형 후 딸 낳으면 뽀록난다는데 난 아들만 둘이다. 식품관에서 물건 사러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막 아들이 왜 그렇게 잘생겼냐고 엄마 닮았다고 한다. 자기 물건 팍팍 사주니 다 잘생겨보이는 건지”라고도 말했다.
이어 “백화에서도 VIP 대접을 받아 발렛파킹 서비스를 해줄 때 우리 아이들에게 왕자 대접해주는 거 너무 신난다”라고까지.
끝으로 얼마 전 아들들을 데리고 롯데월드에 다녀왔다는 A씨는 “요즘 어린 애들 중 예쁜 애들이 없다”며 “화장을 한다고 예뻐지는 게 아니니 남자한테 예쁨 받으려면 성형 후 피부 관리, 머릿결 관리를 해야 한다. 얘들아. 시집 잘 가서 나처럼 살아”라고 조언했다.
그는 추가글에서 “성형 비용으로만 6000만~7000만원이 들었다”고 하거나, “작년 1년 동안 내 명의 카드로만 1억2000만원 썼다”며 카드 내역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전에는 몇만원 아끼며 살던 내가 이제는 남편이 맘대로 천만원씩 카드 긁으며 살라는게 지금이 너무 좋다”며 “원래 부자님들, 원래 자연미인분들 죄송하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부럽다는 반응과 더불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 결국 해당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음은 A씨가 추가한 글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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