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리틀부부의 방송 VS 현실 (ft.분노주의)

2017년 11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기특하고도 대견한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한 ‘17세 리틀 부부’, 알고 보니 진실을 따로 있었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채널A ‘두근두근 카메라 미사고’에 출연했던 17세 리틀부부의 사연으로 당시 중학생 때 아이를 가졌다는 17살 동갑내기 신혼부부 장소희-권성윤의 이야기가 소개되며 많은 이들을 뭉클케 했다.

중학교 3학년의 임신. 모두가 반대했지만 장소희씨는 결국 출산을 결심하고 학교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세 부부 방송과 현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방송 이후 알려진 이들의 ‘진짜’ 사생활은 방송과는 영 달랐다.

장소희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 권성윤의 실체를 밝혔다. 알고 보니 남편 권씨는 임신 전에만 해도 “내가 다 책임지겠다”라는 마인드로 피임을 하지 않았고 막상 임신한 장씨에게 만삭 때까지 낙태를 강요했다는 것.

또한 장씨는 남편 권씨가 출산 후에도 아이와 자신을 내버려둔 채 다른 여자들과의 만남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로 인해 다투면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닌 대체 니 여보가 몇 명이고? 한**, 이**, 이**, 또 순천까지 가서 X치러 간 김**하고 수십명들. 그저 분명한 것은 엄마, 아빠 잘못 만나서 애꿎은 아기만 피해본다는 거야. 그냥 아기 나한테 데려다주고 끝내자 제발”

결국 장씨는 권씨와의 헤어짐을 결정하기로 한 듯 하다. 아이를 ‘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추가글을 통해 남편과 다른 여자들과의 카톡 내용을 뿌리기도 했다. 장씨가 공개한 카톡 속에는 남편 권씨가 다른 여자들에게 자신의 벗은 몸을 보내는 등 ‘바람’의 흔적이 역력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권씨를 비난하는 동시에 ‘리틀 부부’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거 보면 진짜… 성교육 제대로 시키고 낙태 합법화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경제적 독립도, 정신적 독립도 이루지 못한 미성년자들이 임신했다고 무턱대고 아이를 낳는 것부터 이해가 안 간다”

17세 부부의 방송과 현실, 그 어마어마한 거리감에 무엇이 맞고 틀린지를 말하기에 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지. 생각이 참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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