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료와 연구의 목적으로 정신병동에 수감된 히스테리에 걸린 여성들의 섬뜩한 사진들이 공개되었다.
사진 속의 여성 정신질환자들은 히스테리 진단을 받고 18070년대 당시 악명 높았던 파리의 살페트리에르(Salpetriere) 병원에 입원되었던 이들이다.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1862년부터 살페트리에르 병원 원장직을 맡았던 신경과학자 장 마르탱 샤르코(Jean Martin Charcot)와 그의 학생 폴 레그넌드(Paul Regnand)이 남긴 당시 병원에 입원되었던 ‘여성 히스테리’ 환자들의 사진을 소개했다.
샤르코는 히스테리의 이해에 있어 선구적인 인물이었으며 그가 수집한 여성 환자들의 사진들은 후에 ‘살페트리에르 병원의 초상 사진(Iconographie photographique de la Salpetriere, 1878)’이라는 책으로 발간되었다.
수 세기에 걸쳐 여성 히스테리는 오직 여성들에게서만 발견되는 질병으로써 흔하게 진단되었다.
히스테리에 걸린 여성들은 졸도, 불안, 성욕, 불면증, 체액 저류, 호흡 곤란, 복부의 무거운 느낌, 짜증, 혹은 그저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를 증상으로 보인다고 생각되었다.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여성 히스테리는 자궁이 부정확한 위치에 있어서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한편 미국의 외과의사 프레드릭 홀릭(Frederick Hollick)은 여성의 본능적인 ‘음탕함’이 히스테리의 원인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샤르코 박사는 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 재직 중이었을 당시 히스테리 진단을 받은 여성들에 대한 대우를 개선할 방책을 강구했다.
샤르코 박사의 지시 아래 살페트리에르 병원의 여성 환자들은 최초로 관찰을 통한 치료를 받게 되었다.
샤르코 박사는 환자들과 대화를 하고 반사 신경을 확인했으며 간단한 일을 시켜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글이나 그림, 혹은 사진으로 기록되었다.
샤르코 박사는 본래 히스테리가 신경계의 유전적 특징으로 인해 일어나는 신경질환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말년의 시간을 보내던 1980년대, 샤르코 박사는 히스테리가 트라우마로 인해 발병하는 심리학적 질환이라고 결론 지었다.
이후 그는 히스테리가 남성에게서는 발병하지 않는다는 널리 알려진 잘못된 편견에 열렬하게 맞섰다.
샤르코 박사는 또한 정신질환자의 치료와 관찰을 위해 최면 요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히스테리의 여왕이라고도 알려진 마리 블랑슈 위트망은 샤르코 박사의 가장 유명한 히스테리 환자였다.
박사는 주간 강의에서 그녀에게 최면요법을 사용해 내재된 히스테리 증상이 발현하도록 만들었다.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시 위트망의 히스테리 증상을 관찰하기 위해 샤르코의 강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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